애플 최대 협력업체 대만 폭스콘이 인도에 공장을 세우기 위해 5억달러(약 6400억원)를 추가 투자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폭스콘이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에 생산기지 두 곳을 추가 건설하기로 했다"며 "투자 규모도 최대 12억달러로 늘어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미중간 긴장 고조로 생산 기지를 빠르게 중국 밖으로 이전하려는 폭스콘의 움직임을 반영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구체적인 공장 위치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두 공장 중 한 곳에서 애플 아이폰의 부품을 생산할 것으로 보입니다. 블룸버그는 지난 3월 폭스콘이 카르나타카주 중심지인 벵갈루루 공항 인근에 약 120만 제곱미터 규모의 공장을 건립한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투자 규모는 7억달러이며 일자리 10만개 이상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블룸버그는 이날 인도 산업부를 인용해 카르나타카주 추가 투자와 별개로 폭스콘이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에도 1억9500만달러를 투입해 부품 공장을 짓는 데 주정부와 가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증권시보에 따르면 폭스콘은 이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폭스콘의 인도 투자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18일에는 중국 신랑왕이 폭스콘 자회사 '폭스콘인더스트리얼인터넷(FII)'이 아이폰 부품 생산을 위해 880억루피(약 1조3800억원)를 들여 인도에 공장을 세운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FII는 이날 "회사는 인도 생산 공장 투자와 관련한 협의를 아직 체결하지 않았다"며 "투자 금액에 대해서도 약속한 바가 없다"고 공시했습니다. 이어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확산 중인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공시해야 하거나 공시되지 않은 중대 정보는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앞서 폭스콘은 지난 7월10일 반도체 공장 합작투자 계획을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인도 인디언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폭스콘은 이날 "위대한 반도체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인도 베단타와 1년 이상 작업했지만 합작 벤처를 끝내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폭스콘과 베단타의 반도체·디스플레이 합작 공장 사업은 195억달러 규모로 알려졌습니다.
대규모 추가 투자를 단행한다는 블룸버그의 보도에 관련해 폭스콘이 어떠한 입장을 내놓을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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