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KT)가 한화생명e스포츠(한화생명)을 상대로 정규시즌 1위의 위엄을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KT는 13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펼쳐진 2023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플레이오프 2라운드 패자조 경기에서 한화생명을 3대0으로 셧아웃 시키고 최종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로써 대전에서 진행되는 최종전에서는 또다시 통신사 더비가 성사됐습니다.
정규시즌 1위는 아무나 하나
첫 세트부터 KT는 라인전에서 앞서가기 시작했습니다. '비디디' 곽보성이 솔로킬을 따낸 KT는 이후에도 상단 라인에서 압도적인 힘을 발휘하며 무난하게 승리를 따냈습니다.
이후 2세트에서도 큰 위기 없이 KT가 승리를 거뒀습니다. 2세트에서는 전 라인이 고른 활약을 펼쳤는데, 그 중심에는 아지르를 선택한 '비디디'가 있었죠. KT는 매 전투마다 압도적인 힘의 차이를 보여주며 매치포인트에 도달했습니다.
3세트에서도 KT가 무난하게 스노우볼을 굴리는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이번에도 상단 라인에서의 활약이 돋보였고 겨우 20분만에 만 골드 이상 차이를 내면서 결국 대전행 티켓을 거머 쥐었습니다.
또다시 성사된 통시사 더비
플레이오프 2라운드 첫경기에서 KT는 T1에게 2대3으로 패했습니다. 사실, 정규시즌 2위를 기록한 KT는 2라운드 상대를 고를 수 있었는데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은 T1을 선택했죠.
표면적으로는 정면승부라고 말했지만, 실리를 따지지 않고 오로지 명예만을 쫓는 팀은 없습니다. '페이커' 이상혁이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은 T1이 상대하기 훨씬 편하다는 생각이 어느 정도는 밑바탕에 깔려 있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KT는 2라운드 첫경기에서 T1에게 호되게 당했습니다. 2대3으로 패한 KT는 자존심이 구겨졌죠. 자신들이 선택한 T1에게 패배하면서 16연승을 기록한 정규시즌 우승도 빛을 바랜 모습이었습니다.
대전에서 치러지는 최종전에서 두팀은 다시 만납니다. 이제 진검승부입니다. 승리한 팀은 서머 결승전에 진출해 젠지와 만납니다. 과연 KT가 복수에 성공할지, T1이 또다시 KT의 심장을 꿰뚫을지 기대가 모아집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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