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닥 상장 발표 후 철회…구독 서비스 강점

밀리의 서재 CI. / 사진=밀리의 서재 제공
밀리의 서재 CI. / 사진=밀리의 서재 제공

 

지난해 코스닥시장 상장을 철회한 독서플랫폼 '밀리의 서재'가 재도전에 나선다. 

밀리의 서재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고 21일 밝혔다.

밀리의 서재의 총 공모주식 수는 150만주다. 공모가 밴드는 2만원~2만3000원이며 총 공모 예정 금액은 300억~345억 원이다. 내달 7일부터 13일까지 수요예측 기간을 거쳐 18일~19일 청약을 진행해 9월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밀리의 서재는 2016년 설립해 2017년 10월 월정액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 독서 플랫폼 기업이다. 도서 IP를 기반으로 오디오북, 오디오 드라마, 챗북(채팅형 독서 콘텐츠), 도슨트북과 오브제북 등 다양한 도서 멀티 미디어 콘텐츠를 개발했다. 2021년 9월 지니뮤직에 인수됨에 따라 KT그룹에 편입되면서 독서 콘텐츠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밀리의 서재는 보유 독서 콘텐츠 약 15만 권, 파트너 출판사 약 1800곳을 확보해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독서 콘텐츠 정기구독' 트렌드를 이끌면서 전체 구독자 중 2030 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60%에 달할 정도로 MZ세대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밀리의 서재는 지난해 458억 원의 매출과 42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260억 원, 영업이익 50억 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이익 성장 궤도에 안착했다.

상장 이후에는 오리지널 IP를 확보해 신사업에 투자할 방침이다. 지난 5월 IP 확보와 작가 발굴을 위해 창작 플랫폼 '밀리 로드' 베타 서비스를 시작해 3개월 만에 약 1000편이 연재되고 있다. 밀리 로드를 통해 발굴된 우수한 작품은 출간하거나 KT미디어 계열사와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영상 콘텐츠로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서영택 밀리의 서재 대표이사는 "전자책 구독모델 및 참여형 비즈니스에 성공한 밀리의 서재는 다양한 독서 콘텐츠 개발과 서비스 제공을 통해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독서가 필요한 모든 사람들의 일상을 가치 있고 즐겁게 만드는 데 집중하고, 출판 업계와의 상생을 바탕으로 한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준 기자 csj0306@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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