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세계에는 혁신적인 아이디어에 기술이 더해지면 영향력이 커진다는 강력한 방정식이 존재한다"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포럼 2023' 기조연설에서 김경진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총괄사장은 "많은 조직들이 파괴적인 폭발력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기다리고 있지만, 실제로는 작고 실용적인 아이디어들이 생산성, 수익성 및 목표 달성에 파급 효과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라며 "아이디어를 혁신으로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사람, 프로세스, 테크놀로지의 3가지 측면을 균형 있게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막연한 혁신'을 '구체적인 혁신'으로
델 테크놀로지스가 조직원들이 보유한 아이디어에 디지털 기술로 날개를 달아 줄 '혁신 파트너'를 자처했다. 이번 행사에서 델 테크놀로지스는 '이노베이션(혁신)'을 아젠다로 제시했다. 김 총괄사장은 '혁신의 현주소'를 주제로 한 환영사에서 "지난 3년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나라와 기업은 혁신을 통해 힘든 순간을 버텨냈다"며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혁신을 드라이브해야 한다는 게 유일한 정답"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괄사장은 델 테크놀로지스가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45개국 6600여명의 리더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노베이션 인덱스'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혁신에 대한 현실과 인식의 격차를 이해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번 조사에선 전세계 기업 및 기관들의 단 18%만이 혁신 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 공급망 문제, 환경 영향 등에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기업들은 '당신의 조직은 혁신적인가'라는 질문에 74%가 '그렇다'고 답했지만, 구체적으로 향후 3~5년 사이에 조직이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는 혁신 아이템이 준비되어 있냐고 묻는 질문에는 72%가 '자신이 없고 걱정된다'고 답했다. 막연한 혁신에 대해선 대부분 '예스'라고 답한 반면, 구체적인 혁신에 대해선 반대로 '노'라고 답한 것.
김 총괄사장은 구체적인 혁신이 ▲구성원 ▲프로세스 ▲테크놀로지(기술) 등 3가지 분야의 개선을 통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성원들의 혁신을 가로막는 장벽을 없애고 아이디어를 활발히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하며, 데이터에 기반한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혁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최신 기술을 적극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혁신 방해 요소 극복하는 기술 해법은
기업들은 혁신을 가로막는 가장 큰 방해 요소로 ▲확보한 데이터를 실시간 통찰력으로 활용하는데 어려움 ▲총체적인 엔드-투-엔드 보안 전략의 부재 ▲엣지의 환경의 복잡성 ▲다양한 업무 환경에 따른 보안 문제 ▲클라우드 비용 증가 등이 꼽았다.
이에 대해 피터 마스(Peter Marrs) 델 테크놀로지스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은 조직의 혁신을 방해하는 요인을 극복하고 구성원들의 아이디어를 빠르게 디지털 혁신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델이 생성형 AI 활용을 위해 엔비디아가 손잡고 구축한 풀스택 솔루션 '헬릭스 프로젝트', 멀티 클라우드에 대한 해법으로 제시한 '델 에이펙스', 엣지 혁신을 위한 '델 네이티브 엣지', 제로 트러스트 보안을 제공하는 '프로젝트 포트 제로'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마스 사장은 조직의 혁신을 위해 지금 갖춰야 할 기술로 ▲AI ▲멀티 클라우드 ▲엣지 ▲하이브리드 워크 ▲시큐리티 등을 꼽았다. 해당 요소들을 위한 기술적 허들을 넘어설 때 조직에서 원활한 혁신 활동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마스 사장은 '멀티 클라우드 바이 디자인(multi cloud by design)' 전략을 통해 클라우드 비용을 최적화하고, 인프라 현대화를 통해 데이터 관리와 컴플라이언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엣지에서 더 많은 가치를 확보하기 위해 정보기술(IT) 및 운영기술(OT) 환경을 간소화해야 하며, 진화하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는 제로 트러스트 아키텍처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한편 어디에서든 안전하게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업무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혁신을 위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환영사와 기조 연설 후에는 NHN클라우드의 김명신 최고기술책임자(CTO)가 'AI 시대로의 항해'를 주제로 AI 시대를 맞이하는 NHN클라우드의 전략과 비전을 소개하고, AI 서비스 공급을 위한 델 테크놀로지스와의 협력 사례를 발표했다.
김 CTO는 "NHN 클라우드의 AI 전략은 AI를 모르는 사람도 손쉽게 쓸 수 있는 AI, AI를 좀 더 손쉽게 개발하기 위한 플랫폼, 마지막으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칩을 이용한 AI 인프라, 세 가지로 요약된다"며 "광주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델의 제품들을 활용하고 있고, 최근 델과 엔비디아가 함께 한 헬릭스 프로젝트 얘기를 많이 듣고 있어 굉장히 큰 관심을 갖고 이 내용을 깊이 있게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주얼 콘텐츠 솔루션 전문 기업인 자이언트스텝의 김민석 부사장은 AI 기반의 버추얼 휴먼, 실시간 확장현실(XR) 콘텐츠, 영상 VFX 등에서의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혁신을 소개하고, 델과의 협업 사례를 공유했다.
김 부사장은 "더 높은 품질의 영상과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그것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만들어 실시간으로 라이브쇼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24시간 완벽한 서포트가 가능해야 한다"며 "델은 늘 약속을 지키고 신뢰를 제공해왔다"고 말했다.
델의 최신 솔루션 직접 확인하기 위해 몰린 인파
이번 행사 전시장에는 델 테크놀로지스의 최신 IT 솔루션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부스에서는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HCI) ▲스토리지 ▲네트워크 ▲서버 ▲데이터 보호 등 분야별 최신 솔루션을 살펴보고 담당 전문가들의 설명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 행사장은 아침부터 입장을 위해 긴 줄을 서야 할 만큼 델 테크놀로지스의 최신 솔루션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몰린 인파로 북적였다.
클라이언트 솔루션 그룹(CSG) 전시 구역에서는 기업의 업무 생산성 혁신에 특화된 프리미엄 비즈니스 노트북 '래티튜드(Latitude)', '프리시전(Precision)' 워크스테이션, 최상급 소비자용 노트북 'XPS', 하이앤드 게이밍 브랜드 '에일리언웨어(Alienware)'의 게이밍 노트북과 모니터 등 주목할 만한 다양한 PC 및 주변기기가 전시돼 많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엔비디아, 에스씨지솔루션즈, 다올티에스, 메가존클라우드, 오토데스크 등 델의 글로벌 파트너사와 국내 총판사 및 주요 협력사 50여개 기업이 스폰서로 참여해 전시 부스와 브레이크아웃 세션에서 자사의 솔루션들을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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