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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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중국 기업 및 단체 27개를 '미검증 명단(Unverified list·수출 통제 우려 대상)'에서 삭제했습니다. 미검증 명단에 오른 기업은 최종 소비자가 어디인지 등 충분한 소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수출통제 명단에 올라 제재를 받게 됩니다. 

미검증 명단에서 제외된 기업에는 리튬 배터리용 소재를 생산하는 광둥광화 과학기술과 센서 제조업체 난징 가오화 과학기술 등이 포함됐습니다. 미 상무부는 "해당 기업들이 생산하는 제품의 최종 소비자와 관련한 검증이 성공적으로 완료됐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이번 미 상무부의 결정을 환영했습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2일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게시해 "중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노력해 중국 기업 27개가 최종적으로 미검증 명단에서 제외됐다"며 "이는 중국과 미국 양국의 기업이 정상적으로 무역을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되고, 양측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조처는 오는 27일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의 방중을 앞두고 발표된 것입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2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미국이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와 경기 침체를 원한다는 중국 일각의 시각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며 "이는 우리가 원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은 국가안보와 공급망을 보호하고 중국과의 경제적 관계를 지속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중국이 규범에 기초한 행위자인 한 우리는 중국 경제가 안정적인 것이 세계 경제를 위해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또한 그는 "중국의 기본적인 정보 공개에 있어 불투명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투명성과 공개성을 갖출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최근 중국 경제와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22일 뉴욕타임스 칼럼에서 중국의 현재 상황이 2008년 미국 금융위기 때와 유사하다고 봤습니다.

이번 미국 상무부의 조처를 시작으로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새로운 양상을 보일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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