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로 제작돼 화제가 된 '무빙'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강풀 유니버스' 웹툰들이 수배에서 수십배에 달하는 조회수,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카카오엔터 측은 "10여년간 이어진 '아파트' '타이밍' '어게인' '조명가게' '무빙' '브릿지' 등 강풀 세계관을 향한 호응에 힘입어 9월에도 강풀 작가의 작품을 조명하는 다양한 캠페인이 진행된다"고 말했다. 강풀 작가의 카카오웹툰 '무빙'은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평범한 인물들의 영웅적 활약을 한국의 역사적 배경 안에 녹여낸 한국형 히어로물로, 국내 누적 조회 수 2억회를 기록한 히트작이다.
특히 지난달 9일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선보인 후 미국 훌루(Hulu)에서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중 공개 첫 주 시청 시간 기준 가장 많이 시청한 작품에 등극했다. 한국을 비롯한 아태지역에서도 공개 첫 주 최다 시청 시리즈에 오르며 인기를 입증했다.
원작 웹툰을 향한 열기도 불이 붙었다. 지난 18일부터는 오리지널 시리즈 론칭에 발맞춰 카카오웹툰에 강풀 유니버스 지식재산권(IP)을 한눈에 소개하는 특별 기획전 코너도 2주간 마련됐다. 카카오웹툰과 카카오페이지 합산 기준 '무빙' 8월 총 매출은 영상화 소식이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이전인 6월과 비교해 35배 상승했으며, 7월 대비 상승률도 11배였다. 8월 조회 수도 6월과 비교해 35배가량 상승했다. 아울러 ‘무빙’은 기획전이 진행되는 2주 동안 매일 카카오웹툰 조회 수 톱(TOP) 5 내에 이름을 올렸다.
'무빙'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이른바 강풀 유니버스 작품들 모두가 흥행세를 보였다. 강풀 작가는 2004년 '아파트'로 시작해 13년간 '타이밍'(2005) '어게인'(2009) '조명가게'(2011) '무빙'(2015) '브릿지'(2017)를 연이어 선보이며 흥미로운 작품 세계관을 구축했다. '아파트' 속 캐릭터와 '타이밍'의 시간 초능력자들이 '조명가게'와 '어게인'에서 활약하는 한편 '무빙'의 신체 초능력자와 '타이밍'의 시간 초능력자들이 '브릿지'에서 만나 사랑하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거대한 위협에 맞서는 식이다.
특히 세계관 속 모든 초능력자들이 만나 영웅적 활약을 펼치는 '브릿지'의 매출과 조회 수는 각각 24배, 9배 뛰었다. '무빙'과 '브릿지'를 이어 6월 대비 8월 매출 증가율 기준으로 '타이밍'(약 16배 증가) '어게인'(11배) '아파트'(11배) '조명가게'(5배)가 뒤를 이었으며, 조회수 기준 역시 '타이밍'(6배) '어게인'(4배) '아파트'(4배) '조명가게'(3배) 순으로 집계됐다.
카카오엔터는 지난 6일부터 '무빙,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기획전을 시작했다. 다가오는 추석 연휴에는 '무빙' 정주행 이벤트와 강풀 작가의 또다른 인기 웹툰들을 정주행할 수 있는 추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