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이 오늘(20일) 마지막화 공개를 앞둔 가운데, 디즈니플러스 일 방문자수를 대거 늘리며 '효자 콘텐츠'로 등극했다.
20일 모바일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무빙 공개를 전후로 디즈니플러스 일간활성이용자수(DAU, iOS+안드로이드)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무빙 공개 전날인 지난 8일 23만명 수준이었지만, 최근 81만명까지 늘었다. 무빙 공개 전 대비, 약 71%가량 훌쩍 늘었다.
무빙 공개 한 달만에 수십만명의 이용자 순유입을 끌어낸 셈이다. 실제 입소문이 심상치 않다. 이 작품은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선보인 후 미국 훌루(Hulu)에서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중 공개 첫 주 시청 시간 기준 가장 많이 시청한 작품에 등극했다. 한국을 비롯한 아태지역에서도 공개 첫 주 최다 시청 시리즈에 오르며 인기를 입증했다. 원작인 카카오웹툰 매출 또한 최대 35배 상승했다.
500억원이 투입된 이 작품은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중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혀 왔다. '카지노'에 베팅한 금액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이고, 한국 드라마 사상 역대 최대 제작비다. 동명의 카카오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원작 강풀 작가가 2년여간 공들여 각본을 썼다고 한다.
흥행세를 확보한 무빙으로, 디즈니 한국 오리지널 투자가 다시금 힘을 받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실제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오리지널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디즈니는 새 시리즈 '한강'을 공개했다. '한강'은 한강을 불철주야 지키는 한강경찰대가 한강을 둘러싼 범죄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코믹 액션물로 권상우, 김희원, 이상이가 주연을 맡은 시리즈물이다.
11월에는 남주혁, 유지태 주연의 '비질란테'를 공개한다. 이 작품은 법망을 교묘히 피하는 악인들을 처단하는 경찰대 모범생 이야기로, 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온 스크린 섹션에 초청되며 기대감을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에는 콘텐츠"라며 "무빙 흥행 흐름을 이어갈 흥미로운 작품이 계속 나와줘야 한국 사업이 힘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