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여행 서비스 화면 갈무리
네이버 여행 서비스 화면 갈무리

엔데믹(풍토병화된 감염병) 이후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자 국내 대표 포털 네이버 또한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항공권·호텔·티켓·패키지 상품을 검색 및 예약할 수 있는 기존의 서비스에서 한 발 나아가 여행지 비교·추천·일정 관리까지 제공하고 있다.

1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해외여행지 비교 서비스를 선보였다. 네이버 여행 서비스에서 관심 도시 검색 후 비교 버튼을 클릭하면 항공권, 날씨, 숙소, 공휴일, 축제, 비자와 환율 정보까지 정리해 한눈에 보여준다. 여행 일정 관리까지 가능하다.

네이버 관계자는 "자유·패키지여행 상품을 검색하고 비교하는 것을 넘어 일정 관리까지 가능해 이용자 편의성 강화가 기대된다"고 했다.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아웃바운드 여행 수요가 폭발하자, 관련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국내 여행업 규모는 136조원에 달한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여행업은 최근 회복세다.

해외여행객 수요는 당분간 꾸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글로벌 결제사 비자가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는 1년 내 해외여행을 떠날 계획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일 문항에 대한 응답(46.4%)보다 8.7%포인트 상승했다.

그동안 네이버는 여행 콘텐츠를 꾸준히 강화해왔다. 항공권·호텔·패키지여행 상품 검색이 활발하다는 장점을 활용해 'N트래블클럽' 멤버십 서비스도 론칭, 운영해 왔다. 멤버십 등급에 따라 항공권·호텔·패키지여행·렌터카·면세점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네이버의 참전으로 국내 여행 플랫폼 시장은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야놀자와 여기어때 등 플랫폼 기업들도 해외 여행 콘텐츠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야놀자는 항공 카테고리를 열고 검색-예약-결제까지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어때는 항공과 숙박을 결합한 '해외특가' 상품을 내놓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여기어때의 해외여행을 포함한 신규 매출은 5.1배 훌쩍 늘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