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필솔루션 김영옥 CSO가 25일 신성이엔지 과천 사옥에서 열린 '스타인테크 C-Tech 시즌1' 파이널 라운드에서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법무법인 디라이트 제공
그린필솔루션 김영옥 CSO가 25일 신성이엔지 과천 사옥에서 열린 '스타인테크 C-Tech 시즌1' 파이널 라운드에서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법무법인 디라이트 제공

 

"우리가 그리는 '그린필 밸류체인'은 그린필 박스와 플랫폼을 통해 사용자를 연결하고, 그린필 컨테이너를 통해 생산자와 제조사를 연결해 '쓰레기 없는 구매'를 구현하는 것이다. 꿈 같은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열심히 달려가겠다."

25일 신성이엔지 과천 사옥에서 열린 '스타인테크 C-Tech 시즌1' 파이널 라운드에서 그린필솔루션 김영옥 CSO는 무인 리필 밴딩머신 '그린필 박스'를 소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멘토 플랜티팜과 함께 파이널 무대에 오른 그린필솔루션은 조서현 인라이트벤처스 매니저의 '픽(Pick)'을 받았다.


'리필의 일상화' 꿈꾸는 밴딩 머신 '그린필박스'

쓰레기가 생성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린필은 환경 문제의 핵심이 플라스틱 패키지와 불필요한 쓰레기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생산과 유통 과정 속에 있다고 생각했다.  이 때문에 쓰레기 없는 구매 경험을 만들기 위한 서비스를 구상했다.

김 CSO는 "소비자들은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상황이지만, 이를 풀어줄 대안을 찾기는 쉽지 않다"며 "특히 작아지는 가구 규모에 맞춰 필요할 만큼만 살 수 있는 권리, 분리 배출의 노동과 시간을 감소시켜 줄 수 있는 제품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린필솔루션 김영옥 CSO가 25일 신성이엔지 과천 사옥에서 열린 '스타인테크 C-Tech 시즌1' 파이널 라운드에서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법무법인 디라이트 제공
그린필솔루션 김영옥 CSO가 25일 신성이엔지 과천 사옥에서 열린 '스타인테크 C-Tech 시즌1' 파이널 라운드에서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법무법인 디라이트 제공

그린필박스는 3가지 핵심 기준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리필이 반복적인 구매를 통해 환경 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도록 밴딩머신 형태로 접근성을 높였고, 위생적인 범용성을 위해 자동으로 추출되며 재사용 용기도 어느 용기든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또 사용자 스스로 사용량을 측정하고 관리를 인식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리필 시장 성장 준비 완료…토탈 솔루션으로 뒷받침

회사 측은 2025년 플라스틱 과세 정책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유럽에선 과세를 통해 효과를 내고 있다. 소비자 역시 준비가 되어 있다는 신호가 필드테스트 등에서 감지되고 있다. 리필 시장이 클 준비는 됐다는 얘기다.

그린필솔루션은 리필 솔루션을 핵심으로 하는 리테일 테크 시장을 만드는 게 목표다. 현재 진행 중인 세제 리필을 시작으로, 업그레이드 된 머신을 통해 공산품과 식품 토출이 같이 가능하도록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나아가 리필 밴딩머신을 메인으로 한 리테일 점포를 구상 중이다.

그린필박스는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편의점 세븐일레븐 3곳에서 시범 운영을 진행하고 있다. 테스트를 기반으로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고, 사업화 할 수 있는 형태를 고민하며 두번째 머신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전용용기와 수거 프로세스도 같이 구축하는 논의를 진행 중이다. 솔루션 판매와 렌탈 사업도 시작해 이번 달에는 이마트24에서도 리필 밴딩 머신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김 CSO는 "그린필 박스 200대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월 7~8만 사용자를 모을 수 있는 규모"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영옥 CSO와 멘토단 및 심사위원단과의 질의응답.

▲밴딩 머신을 설치하는 리테일 매장이 고객사가 되는 것인가. 그런 경우 해당 매장이 얻는 배니핏은 뭔가.

"B2B 상품 안에서는 점주들이 고객사가 된다. 지금 진출한 점포는 직영점이다. 세븐일레븐에서 ESG 가치를 위해 시범 운영하는 것. 이마트24와 계약하는 건 점주들과 계약 중이다. 월정액을 통해 운영되며 수수료를 받는 형태다. 세재 판매 수익은 점주가 가져간다. 키오스크를 통한 광고 수익도 함께 가져갈 수 있다."

▲머신 안에 들어가는 세재는 어떻게 공급되나.

"현재 판매하는 세재 제품은 직접 스튜디오에서 제조한 친환경 유기농 세재를 사용하고 있다. 제품을 소개해준다는 입장에서 함께 세재를 서비스 중이다. 대기업 세재 브랜드 제품의 경우 신제품이 나오면 그린필 박스를 통해 테스트해보고 싶다는 요청도 있다."

그린필솔루션 김영옥 CSO가 25일 신성이엔지 과천 사옥에서 열린 '스타인테크 C-Tech 시즌1' 파이널 라운드에서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법무법인 디라이트 제공
이승화 심산벤처스 대표가 질문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법무법인 디라이트 제공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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