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임산업협회가 각종 게임 이슈에 미온적으로 대응한다는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 회장이 게임사 간 저작권 분쟁과 게임을 악마화하는 행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강신철 회장는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문체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상헌 의원은 이날 협회가 ▲게임사 간 저작권 분쟁 ▲게임 악마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 "최근 게임사들끼리 고소고발과 저작권 도용을 남발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이용자들에게 예기치 못한 피해를 입을 수 있고, 게임 개발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며, 게임 산업 위상 스스로 해치게 된다"고 강조했다. 협회가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라는 것. 또 최근 신림동 흉기 난동 사태의 원인으로 게임을 지목한 검찰의 행태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낼 것을 요구했다.

이에 강 회장는 "게임을 스토리, 음악, 캐릭터, 영상 등이 어우러진 종합 콘텐츠다. 그런데 게임물 저작권은 모호한 부분이 있다. 이로 인해 분쟁이 야기되는데, 기본적으로 기업들의 재산권 보호를 위한 법적조치는 존중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소송을 거는 것은 부적절하다. 게임 저작권이 명확해져야 한다. 협회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강 회장는 "검찰의 발표와 관련해서, 협회가 직접적인 대응보다 간접적인 소통에 집중했던 이유는, 사건의 본질이 흐려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며 "게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에 게임이 (범죄의)원인이라고 오도되지 않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확률형 아이템 문제에 대해서도 강 회장은 "시행령에서 정해지는 바에 따라 법의 의무를 다할 것이다. 다만 기업 활동을 하는 부분에 있어서 어려움 가중 시키는 부분은 최소화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특히 게임사들이 국내에서 살아남는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해서 살아남는 것이 목표다.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싸워나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고 전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