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내내 한번도 선두에 올라서지 못했던 다나와e스포츠(다나와)가 결국은 마지막에 웃었습니다.

다나와는 서울 송파구 잠실 비타500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펼쳐진 2023 펍지 위클리 시리즈(PWS) 페이즈2 그랜드 파이널 마지막날 경기에서 2연속 치킨으로 대역전극을 완성했습니다.


위클리 스테이지에서 한번도 우승 못한 다나와

4주간 펼쳐진 위클리 스테이지에서 다나와는 주인공이 아니었습니다. 1주차, 4주차에서는 젠지e스포츠가 우승을 차지했고 2주차에서는 대동 라베가, 3주차에서는 광동 프릭스가 우승했습니다. 다나와는 단 한번도 선두에 올라서지 못했죠.

다나와가 주춤한 사이 그랜드 파이널에서는 디플러스 기아(DK)와 아마추어팀 디바인티엠이 선두를 다투기 시작했죠. 1, 2, 3일차에서조차 다나와는 톱5안에 드는 것조차 어려운 일인 듯 보였습니다.

DK는 3일차까지 한번의 치킨 없이 선두에 올라서며 진기록을 세울 준비를 마쳤습니다. 지금까지 어떤 팀도 성공하지 못했던 '노치킨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기도 했죠.

게다가 디바인티엠도 꾸준히 포인트를 추가하며 2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습니다. 아즈라 펜타그램은 3일차 경기에서 3연속 치킨을 가져가 7위로 뛰어 오르는 등 다른 팀들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마지막에 웃는 자는 결국 다나와였다

다나와는 선두권으로 한번도 치고 나오지 못하다가 3일차 마지막 매치에서 치킨을 가져가면서 4위까지 올라왔습니다. 다나와가 계속 부진했었기 때문에 마지막날 경기에서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지금까지 다나와는 초반에는 부진하다가 막판에 대역전극을 쓰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죠.

/사진=크래프톤
/사진=크래프톤

결국 마지막날 '어차피 우승은 다나와'라는 말이 실감되는 결과가 만들어졌습니다. 다나와는 마지막날 첫번째 매치에서 톱4 안에 들며 기세를 올리더니 세번째 매치에서 또다시 톱4에 진입, 3위까지 치고 올라갔습니다.

다나와의 막판 대역전극은 마지막날 네번째, 다섯번째 매치에서 일어났습니다. 다나와는 '이노닉스' 나희주의 슈퍼 플레이로 위기에서 벗어난 뒤 치킨을 가져가며 이번 시즌 처음으로 1위에 올랐습니다.

이후 마지막 매치에서 다나와는 1위 경쟁을 벌이던 디바인티엠 잡아내면서 우승을 확정지는 모습이었습니다. 다나와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젠자를 제압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43번의 매치에서 한번도 선두에 오르지 못하다가 결국 마지막 두매치에서 치킨을 가져가는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한 다나와는 페이즈1에 이어 페이즈2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2023년을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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