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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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을 떠납니다. 아마존이 설립된 지 약 29년 만입니다.

베이조스는 지난 3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시애틀에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이사할 계획이라고 알렸습니다. 베이조스는 "나는 다른 어느 곳보다 시애틀에서 오래 살았고, 여기에서 놀라운 기억들이 너무 많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새로운 곳으로 이사하는 게 흥미롭기는 하지만 마음이 뭉클하다"며 "시애틀은 항상 내 마음의 일부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베이조스는 이사를 하게 된 이유로 부모님, 로런, 블루오리진과 가까이 지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로런은 베이조스가 지난 5월 약혼한 로런 산체스를 뜻합니다. 베이조스는 2019년 매켄지 스콧과 이혼한 뒤 산체스와 교제하고 있음을 알린 바 있습니다.

베이조스는 1994년 7월 시애틀의 한 차고에서 아마존을 창업했습니다. 이후 아마존은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상거래 기업이 됐고, 베이조스는 2021년 7월 아마존 창업 초기 멤버 중 한 명인 앤디 제시를 자신의 후임으로 임명했습니다.

베이조스는 아마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블루오리진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블루오리진은 베이조스가 설립한 민간 우주탐사 기업으로, 최근 여러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블루오리진이 이끄는 컨소시엄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달 착륙선 사업자로 선정됐습니다. NASA의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에서 '지속적인 달 개발(SLD)' 프로그램에 선정된 것입니다. 앞서 블루오리진은 록히드 마틴과 보잉, 허니비 로보틱스와 컨소시엄을 꾸렸습니다.

또한 블루오리진은 지난달 회사의 인터넷 통신 시험 위성 '카이퍼샛' 일부를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의 아틀라스 V 로켓에 실어 발사했습니다. 라지브 바디얄 프로젝트 카이퍼 기술 부사장은 당시 "아마존이 우주에 인공위성을 올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임무의 전개 과정과 무관하게 우리는 엄청나게 많은 정보를 얻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베이조스가 시애틀을 떠난 이후 블루오리진의 사업에 박차가 가해질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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