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미닛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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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항공우주국(NASA)은 '아르테미스'를 주도했습니다. 아르테미스는 1972년 아폴로17호의 달 착륙 이후 약 50년만에 우주인을 달에 보내기 위한 국제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입니다.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024년 남녀 우주인을 달에 보내고, 2028년에는 달에 유인 기지가 건설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일정들이 모두 연기됐습니다. 

현지시간 9일 빌 넬슨 NASA 국장은 기자회견에서 "기술적 타당성이 보장되지 않았다"며 이같은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는 "관련 소송으로 7개월 가까이를 잃었다. 이로 인해 첫 우주인 착륙을 2025년 이후로 늦출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가 설립한 민간 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진의 소송을 일정 지연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한 것입니다.

NASA는 앞서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달 착륙선 개발 사업자 두 곳을 경쟁 입찰로 선정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블루오리진과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방산업체 다이네틱스가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NASA는 지난 4월 예산 문제를 이유로 스페이스X만을 개발 사업자로 선정했습니다. 이번 선정을 통해 스페이스X는 29억달러(약 3조4000억원)를 지원 받았습니다. 

블루오리진은 7월에 공고와 달리 한 곳만 선정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미국 회계감사원(GAO)에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이어 8월에는 선정 과정 및 결과가 불공정하다며 NASA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블루오리진은 지난주 패소 판결을 받았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베조스는 소송보다 우주 궤도 진입에 더 많은 에너지를 써야 한다. 훌륭한 변호사도 달로 향하는 그의 길에 소송을 걸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넬슨 국장은 중국의 우주 경쟁에 대해 경계심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그는 "중국 우주 프로그램이 예상보다 훨씬 더 빨리 우주비행사를 착륙 시킬 능력을 갖춰가고 있다. 약 반세기 만에 달에 착륙하는 첫 인류가 되고 싶은 게 NASA와 미국 정부의 입장이다"라고 했습니다.

앞으로 아르테미스 일정이 차질없이 잘 진행될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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