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미 물리보안성능인증팀장 / 사진=한국인터넷진흥원 제공
김선미 물리보안성능인증팀장 / 사진=한국인터넷진흥원 제공

"지난해 대구에서 접근금지 인물이 집에 들어왔는데, 지능형CCTV를 통해 전송된 화면을 보고 신고해 범죄를 예방한 사례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지능형 CCTV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KISA는 2016년부터 시행해온 지능형 CCTV 성능 시험 인증 제도를 지난해부터 사회안전 분야로 확대하고 치매노인 실종, 무인매장 범죄, 학교폭력 등의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김선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물리보안성능인증 팀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지능형 CCTV에 사회안전 분야에 대해서도 데이터를 구축하게 됐다"며 "경찰과 소방 등이 포함된 연구반을 구성해 다양한 분야를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능형 CCTV란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을 AI가 특정 상황과 행동, 속성 등을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활용하면 집주변을 배회하거나 월담을 시도하는 행동을 포착해 범죄를 예방하거나 독거노인의 갑작스러운 쓰러짐도 체크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장점이 있다. 

KISA는 지난 8월부터 기존 시험·인증분야의 범용성을 고려해 일반분야로 개편했다. 지능형 CCTV가 무인매장 관리와 스토킹 범죄 예방, 실종자 수색 등 다양한 영역에 활용되면서 이에 대한 성능을 세밀하게 평가하는 분류체계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성능시험 인증도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017년 처음으로 지능형CCTV 인증 이후 올해까지 누적 144건의 인증을 획득했다. 수요처에서는 KISA의 지능형 CCTV 인증을 가산점으로 채택해 기업들의 인증 수요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경찰청과 협업하며 지능형 CCTV 성능 개선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스토킹 범죄다. 스토킹은 사회적 이슈로 매년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데 일반 CCTV로는 피해자를 보호하는데 한계가 있다. KISA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능형 CCTV를 통해 범죄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교육부, 서울교통공사, 용산구청 등과도 협업한다. 학교폭력을 예방하거나 철도 부정승차 방지 및 차량기지에서의 위험상황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함이다. 지난해 10월 이태원 참사와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 다중밀집상황에서 위험도 측정도 실증에 나선 상태다. 

김선미 팀장은 "학습 데이터를 구축하고 이를 제공해 학습하는 방식으로 성능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협업사례를 고도화 해 사회안전 및 이슈를 반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 발굴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준 기자 csj0306@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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