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 사진=조성준 기자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 사진=조성준 기자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할 경우 시청자 입장에서 집중력있는 콘텐츠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CJ ENM이 5일 개최한 '컬처 TALK#6'에 참석해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OTT 플랫폼에 대항하는 대안으로 토종끼리의 연합은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티빙과 웨이브 합병이)실제로 이뤄질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은 있다"며 "어떤 방식으로 제휴가 될지는 아직 모르지만 제휴를 한다면 콘텐츠에 있어 집중력은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업계에 따르면 티빙과 웨이브의 대주주인 CJ ENM과 SK스퀘어는 전날 양사를 합병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CJ ENM은 티빙 지분 48.85%, SK스퀘어는 웨이브 지분 40.5%를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실사와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 등을 거쳐 내년 초 본계약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합병 비율은 알려지지 않았다. CJ ENM이 대주주, SK스퀘어가 2대 주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도 티빙의 주요 주주인 KT 스튜디오지니, SLL중앙, 네이버 등과 웨이브의 주요 주주인 지상파 방송 3사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현재의 상황을 무림에 빗대 설명했다. 어떠한 큰 힘이 나타남으로 인해 세력이 몰리고, 다른 세력들이 연대해 대항하는 상황이라고 비유했다. 

정덕현 평론가는 "소비자는 OTT에 지출하는 구독료를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 많다"며 "무분별하게 오리지널 콘텐츠를 쏟아내는 것이 아닌, 확실하게 어필 할 수 있는 콘텐츠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성준 기자 csj0306@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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