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마이크로소프트(MS) /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 최대 노동단체와 손잡고 인공지능(AI) 기술이 일자리에 미칠 영향에 대해 논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빠르게 진화하는 AI 기술이 근로자들의 일자리를 위협한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빅테크 최초로 노동계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MS는 미국 노동총연맹·산업조직회의(AFL-CIO)와 AI 개발에 근로자의 요구와 목소리를 반영하는 것을 골자로 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발표했습니다. AI 개발을 선도하는 빅테크와 노조가 공식적으로 AI에 관해 논의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파트너십은 'AI에 의한 일자리 위협' 우려가 전세계적으로 퍼져나가는 상황에서 MS가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근로자 교육, 정책 지원, AI 기술 개발에 노동계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MS는 2024년 4분기부터 AI 기술에 대한 지식과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근로자를 위한 'AI 학습 세션'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3년간 AI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험 워크숍'을 개최할 방침입니다. 

또한 노동자들이 AI 기술 도입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노동 서밋'을 열고, 노동 지도자, 근로자, MS AI 개발자, 연구원, 비즈니스 리더 등이 함께 근로자 중심으로 기술을 공동 설계하고 개발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MS는 노조에 맞서 반노조 캠페인을 벌이지 않고, 노조를 더욱 쉽게 결성할 수 있도록 하는 '중립성' 조건도 포함시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브래드 스미스 MS 부회장은 "노동 지도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AI가 미국 노동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리즈 슐러 AFL-CIO 회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AI와 관련 기술 개발, 배포, 규제에 있어 노동자의 중요한 역할에 대한 인식을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AI로부터 인간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앞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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