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온탕과 냉탕을 오가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수입이 금지된 일부 애플워치 모델을 다시 미국에서 계속 판매할 수 있게 됐습니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미 연방순회항소법원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일부 애플워치 모델에 내린 수입 금지 명령에 대해 해당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중지할 것을 결정했습니다. 수입 금지 명령을 받은 제품은 '애플워치 시리즈9'과 '울트라2' 입니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인 댄 아이브스는 "이번 특허권 분쟁과 관련된 법적 문제들을 고려할 때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애플의 큰 승리"라며 "마시모는 이제 큰 싸움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의료 기술 업체인 마시모의 주가는 장중 4% 이상 하락했습니다.
앞서 마시모는 애플워치에 탑재된 혈액 산소 측정 기술이 자사 특허를 침했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ITC는 지난 10월 애플워치가 마시모 특허를 침해했다고 최종 결정했습니다. 조 키아니 마시모 최고경영자(CEO)는 "세계에서 가장 큰 기업조차 법 위에 있지 않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전했습니다.
애플은 지난 18일 애플워치 시리즈9과 울트라2의 판매 일시 중단을 알렸습니다. 애플은 "백악관이 오는 25일까지 ITC의 결정을 검토한다"라며 "해당 결정이 유지될 경우를 대비해 판매를 미리 중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ITC의 결정이 유지될 경우 해당 애플워치 모델의 판매를 재개하기 위해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26일 미국 정부는 끝내 ITC 수입 금지 결정을 수용했습니다. 법원에 ITC 결정을 중단해 달라고 항소한 애플은 "애플워치를 소비자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모든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CNN 방송은 "애플은 소프트웨어 변경을 통해 마시모의 특허 침해를 벗어날 수 있다"라면서도 "ITC가 받아들일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고 봤습니다.
애플은 법원에 ITC 명령의 중단과 함께 특허 침해 여부를 미국 관세국경보호청이 결정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ITC는 내년 1월 10일까지 애플의 요청에 대한 답변을 제출합니다. 과연 일부 애플워치 모델이 이번 특허 침해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