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공휴일 의무 휴업 규제 폐지 추진이 본격화되면서 이마트-롯데마트 영업익 증대를 기대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온라인-이커머스 쪽으로 이동한 소비수요 일부가 다시 오프라인을 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23일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공휴일 의무휴업 폐지 시 이마트/롯데쇼핑는 긍정적 효과를 볼 것"이라며 "이마트의 경우, 영업이익이 최대 20%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건비 등 비용 소용 감안해도 이익 규모가 무려 700억원 가량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서 연구원은 "다만 최종 법 개정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하고, 실적 개선으로 연결되기까지 시간 소요될 것"이라며 "대형마트의 경쟁력, 추세적 실적 개선과는 무관한 이슈고, 그동안 대형마트 부진은 온라인화와 소량구매 확대 등 소비패턴 변화 영향도 컸다는 점 감안하면 높은 주가 모멘텀을 기대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대형마트에 적용하는 공휴일 의무 휴업 규제를 폐지하고 영업제한시간의 온라인 배송을 허용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이에 앞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국무조정실은 지난 2012년 3월 개정된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현재 시행 중인 대형마트 의무휴업에 관한 규제 폐지안을 발표했다.
현재 대형마트는 월 2회 의무적으로 휴업(지자체별로 휴업 요일이 일요일 혹은 수요일)을 시행 중이다. 지난 2012년 3월 유통산업발전법이 시행될 당시만 해도, 대형마트는 전통시장과 경쟁하는 구도였다. 이에 전통시장 상인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이 법의 취지는 의미가 있었지만 2015년 이후 온라인 쇼핑 플랫폼 시장이 커지면서 대형마트는 전통시장과 경쟁이 아닌, 온라인 플랫폼과 경쟁 구조가 짜여진 상태다.
휴일 의무휴업 규제가 본래의 취지에서 벗어나고 실효가 이미 없어진 상태인 것. 이에 지난해부터 지자체 중 대구시가 주중 휴무로 전환했고 서울의 일부 자치구에서 평일로 의무 휴업일을 전환하는 등 지자체 차원에서 규제 완화의 움직임이 일었다.
특히 시장에선 월 2회 의무휴업이 폐지될 경우, 평균 기존점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 1% 수준에서 5-6% 수준까지 상승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직접적 수혜자인 이마트의 2025년 당사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22% 상향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휴일 매출액은 업체마다 차이가 있으나 대략 300-400억원 정도로 추산되는데 월 2회 의무휴업을 폐지하면 월간 600-800억원, 연간 약 7000억원-1조원의 매출 증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여기에 월 임차료와 같은 고정비는 추가로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카드 수수료, 인건비 소폭 증가분 등을 제외하고도 영업이익이 500억~1000억원 이상 추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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