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올해 요금과 유통 상품의 가치 혁신을 통해 무선사업의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와 동시에 AI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높이고 사업 혁신을 통해 성장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넘어 올해 연매출 27조원 달성이라는 구체적인 목표까지 제시했다.
KT는 지난해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매출 26조3870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8일 밝혔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1조6498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B2C와 B2B 5대 사업 부문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KT의 5대 사업은 AICC,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공간, 에너지 등이다.
무선 사업에서는 다양한 요금제와 부가서비스를 출시하고, 신규 단말 인기등으로 인해 5G 보급률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 KT의 전체 핸드셋 중 5G 가입자는 73%인 983만명을 돌파했다. 무선 매출은 5G 가입자 확대와 로밍 매출의 견조한 성장과 더불어 알뜰폰 사업 확대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올해에는 5G 가입자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3년 연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는 5G 가입자 비중이 8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양한 고객 니즈에 따라 맞춤형 상품을 강화하고 요금과 유통, 상품의 가치 혁신을 통해 무선사업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선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0% 성장했다. 가정 내 집전화 수요 감소로 인해 유선전화 매출이 전년 대비 7.6% 감소했으나, 초고속인터넷은 기가인터넷 가입자 순증이 지속 확대되며 매출이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올해는 AI를 중심으로 사업 혁신을 통해 성장을 지속한다. 통신 시장의 영향력이 높지만, 성장 잠재력 저하에 따른 우려에 시장 위축 한계를 돌파하고 AI로 지속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KT는 지난해 10월 초거대 AI '믿음(Mi:dm)'을 통해 거대언어모델(LLM)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장민 CFO는 "5대 성장 사업의 역량 강화와 의미있는 레퍼런스 확보를 통해 도약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AI 트랜스포메이션 역량을 강화하는 가운데 글로벌 사업자 제휴 등 의미있는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올해 연결 기준 매출 27조원, 별도 서비스 매출 16조원 이상 달성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장민 CFO는 "KT는 통신사업 성장 잠재력 확대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올해 본질 중심의 성장을 지속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성준 기자 csj0306@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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