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우 두나무 대표/캐리커쳐=디미닛
이석우 두나무 대표/캐리커쳐=디미닛

 

국내 1위 디지털자산(코인) 거래소 두나무의 기업가치가 다시 뛰고 있다. 코인 시장 불황으로 한동안 침체됐던 몸값이 비트코인 급등에 덩달아 뛰고 있는 것이다.

5일 코인 통계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두나무가 운영하는 업비트의 일간 거래량은 14.5조원 규모로 미국 코인베이스(약 11조원) 대비 30% 가량 상회했다. 두 서비스 모두 선물 등 파생상품 없이 자국 내 현물 거래소로 자리매김한데다, 규제 친화적 운영 기조로 금융당국과 긴밀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 서비스로 분류된다. 업비트보다 거래량이 많이 나오는 곳은 조세회피처에 본사를 두고 있다고 알려진 바이낸스와 바이비트 뿐이다. 

이에 비상장사인 두나무의 몸값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실제 비상장주 거래플랫폼 서울거래 비상장 등에 따르면 두나무는 주당 14만원대(총 발행 주식 3479만4686주 기준)에 거래되며 추정 몸값을 5조원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앞서 두나무는 지난 2021년 구주 거래시장에서 기업가치 17조원 이상의 몸값을 확인했고, 하이브가 두나무 지분 2.5%를 매입했을 당시, 업계 추산 기업가치가 무려 20조원에 달했다. 여전히 국내 1위 사업자 지위를 굳건히하고 있는데다 비슷한 규모의 미국 코인베이스 시가총액이 70조원에 달하는 만큼, 두나무의 기업가치 또한 우상향을 그릴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업비트는 국내를 대표하는 코인 거래소로, 제도권 내에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어 미국의 코인베이스와 유사한 형태"라며 "비트코인 현물 ETF를 비롯, 디지털자산 시장 양성화에 따라 두나무의 시장 재평가 또한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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