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건조기가 나오기만을 목이 빠져라 기다렸던 40대 워킹맘 기자인 '라떼워킹맘'은 고민에 빠졌어. LG전자와 삼성전자가 동시에 세탁건조기를 내놓았거든.
지난 주에는 LG 세탁건조기를 체험해봤고 이번 주에는 삼성이 내놓은 세탁건조기를 둘러봤어. LG가 높은 가격의 프리미엄 세탁건조기를 내놓은 상황에서 삼성의 세탁건조기가 강조한 것은 가성비야. LG는 소비자가 690만원, 삼성은 무려 300만원이 저렴한 390만원이거든.
가격부터 두 세탁기를 비교하는 것은, 사실 말도 안되는 일일꺼야. 390만원 가전제품이 어떻게 690만원 제품보다 좋을 수 있겠어. 소비자가 어떤 면에 더 중점을 두는지가 두 회사 제품 중 하나를 선택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 생각해.
수건 15개도 거뜬...가성비는 삼성 세탁건조기
앞서 말했듯 삼성 세탁건조기는 LG보다 300만원이 저렴해. 사실 이것 하나만으로도 삼성을 사야 할 이유는 충분하지. 세탁기와 건조기를 구매할 가격에 하나로 모든게 해결되는 세탁건조기를 살 수 있다면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거지.
가격도 저렴한데, 건조기 용량은 더 크더라고. LG가 13kg인것에 비해 삼성은 15kg이야. 겨울 이불도 문제 없이 건조시킬 수 있는 용량이기 때문에 가성비로는 최고인 셈이지.
2kg의 차이 때문에 삼성 세탁건조기는 윗부분이 더 높게 올라와있어.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건조기 용량을 키우기 위함이라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지. 단순히 용량과 가격면에서는 삼성 제품에 손이 갈 수밖에 없어.
웬만한 AI 기술은 모두 탑재돼있다
LG 세탁건조기는 다양한 AI 기술을 구현하고 있는데 삼성 역시 마찬가지야. 세탁세제와 섬유유연제를 부어 놓으면 세탁물의 무게 및 오염도에 따라서 알아서 양을 공급하는 AI는 기본 탑재돼 있더라고.
게다가 세탁물의 종류까지 감지한다고 해. 섬세한 세탁이 필요한 옷감이 섞여 있을 경우 알아서 세탁코스를 조절해 물과 세제를 절약해준다고 하니 진짜 편리해진 것 같아.
거기에 통세탁 및 통살균 등의 주기 역시 AI가 관리해주고 있어. 주기에 따라서 알람이 울리기도 하지만 오염보가 높은 세탁을 연달아 하고 나서는 그 주기가 조금씩 짧아지기도 한다더라고. 센서 기술이 정말 고도화됐나봐.
먼지망은 아쉬워...그래도 선택할 이유 충분
삼성의 먼지 필터는 앞쪽 문을 열면 들어가 있더라고. 먼지를 최대한 가까이에서 흡입해야 하기 때문에 건조가 이뤄지는 통에서 가까운 곳에 설치하기 위함인 것 같아.
물론 먼지망에서 먼지를 빼내는 작업은 LG에 비하면 더 귀찮은 것은 사실이야. LG는 청소기 먼지망처럼 쭉 빼면 먼지가 '쏙' 빠지지만, 삼성은 일일히 털어내야해. 하지만 우리 머리 속에서 삼성 세탁건조기의 가격을 잊지 않는다면 이정도의 귀찮음은 아무 것도 아니지.
개인적으로 건조기는 무조건 용량이 커야 한다고 생각하는 '라떼워킹맘'은 다른 기능을 볼 것도 없이 삼성 제품을 구매할 것 같아. 지금은 사전 예약중이라고 하니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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