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셋째주 가상자산 동향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초로 1억원을 돌파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에 따른 기관 투자자의 비트코인 수요 증가와 오는 4월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가 맞물리면서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다만 김치 프리미엄은 10%에 육박하면서 해외 거래소와 국내 거래소간 비트코인 가격 차이가 커진 상황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요동치면서 아울러 대부분의 알트코인이 상승하거나 소폭 하락한 가운데, 위메이드의 위믹스는 리더십 교체 이슈로 크게 하락했다.
1억원 돌파한 비트코인...ETF 유입 감소에 휘청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6일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주 동시간 대비 4.42% 상승한 개당 1억5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주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던 비트코인은 지난 11일 사상 최초로 1억원을 돌파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기관 투자금이 몰리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한 것.
소소밸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ETF에 10억500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역대 최대 일일 순유입량이다. 이중 블랙록 IBIT에만 8.48억달러가 유입됐다. 아크 21셰어스 ARKB와 피델리티 FBTC에는 각각 9296만달러, 5160만달러가 유입됐다. 비트코인 현물 ETF 순자산 가치는 587억7000만달러로,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의 4.21%를 차지한다.
아울러 오는 4월 중순으로 예상되는 비트코인 반감기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반감기란 비트코인의 블록당 채굴 보상이 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보통 반감기는 4년마다 도래한다. 반감기가 도래하면 채굴 보상은 블록당 3.125개(현재 6.25개)로 줄어든다. 공급이 줄어들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다만 이번주 말 비트코인 현물 ETF 순유입 금액이 급감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출렁였다. 소소밸류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ETF의 순유입액은 1억3200만달러 규모다. 전날 유입액(약 6억8300만달러) 대비 80% 급감했다. 이에 가상자산 옵션 전문 분석 업체 그릭스닷라이브(Greeks.live) 매크로 연구원 애덤(Adam)은 "이번주 후반 들어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이 둔화되며 BTC 가격도 하락세로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5일 한때 1억원대가 붕괴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비트코인 김치 프리미엄은 10%를 돌파하기도 했다. 김치 프리미엄은 동일한 가상자산에 대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와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 간의 가격 차이를 백분율로 나타낸 것이다. 16일 기준 업비트의 비트코인 가격은 1억원대지만,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가격은 약 9200만원대다.
덴쿤 업그레이드에도 미동 없는 이더리움...리플은 소폭 상승
이더리움은 전주 동시간 대비 1.23% 하락한 개당 542만8000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주요 업그레이드인 '덴쿤'이 진행됐지만 별다른 가격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지난 13일 이더리움에 덴쿤 업그레이드가 진행됐다. 덴쿤 업그레이드는 데네브(Deneb)와 칸쿤(Cancun) 업그레이드의 합성어다. 이번 업그레이드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는 '이더리움 개선안-4884(EIP-4844)', 프로토 댕크샤딩((Proto-Danksharding)이다. 이를 통해 확장성 솔루션인 '롤업'의 수수료를 낮추는 것이다.
업계선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더리움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목돼 온 느린 속도와 높은 수수료를 해결하고 확장성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봤다. 다만 업그레이드 이후에도 이더리움 가격은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전주 대비 가격이 하락한 모습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덴쿤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이더리움 가격에 선반영돼 있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반면 리플은 전주 동시간 대비 5.2% 상승한 개당 921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비트코인 1억원 돌파 이후 동반 상승해 지난 12일 1000원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다만 이후 상승분을 일부 반납한 모습이다. 또 앱토스와 수이도 등락이 갈렸다. 앱토스는 전주 동시간 대비 16.27% 상승한 개당 2만21720원에, 수이는 전주 동시간 대비 0.54% 하락한 개당 2171원에 거래됐다.
상승세 탄 클레이와 핀시아...위믹스는 리더십 교체에 '뚝'
클레이튼과 핀시아의 통합 승인 이후, 클레이와 핀시아 가격은 연일 상승하고 있다. 클레이는 전주 동시간 대비 1.47% 상승한 개당 414원에, 핀시아는 전주 동시간 대비 5.87% 상승한 개당 5만4050원에 거래됐다.
위믹스는 눈에 띄게 하락했다. 위믹스는 전주 동시간 대비 4.15% 하락한 개당 3963원에 거래됐다. 지난 12일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MMORPG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이 글로벌 출시돼 초반 흥행에 성공하면서 위믹스 가격은 4900원대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지난 15일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사임 소식에 위믹스 가격은 곤두박질쳤다.
위메이드는 지난 14일 박관호 위메이드 이사회 의장을 신임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한때 위믹스 가격은 3500원까지 폭락했다. 다만 이후 장현국 전 대표가 위메이드에서 부회장직을 수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위믹스는 반등에 성공 하락분을 일부 회복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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