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디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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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가 2나노(nm·10억분의 1m) 생산 시설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대만 자유시보가 17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자유시보는 "인공지능(AI)과 고성능컴퓨터(HPC) 시장의 강한 성장세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만 남부 가오슝에 건설하는 최첨단 2나노 공장이 올해 말 완공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TSMC는 22 팹(반도체 생산 공장)의 2나노 1공장(P1)에 대해 연내 완공을 목표로 움직이는 중"이라며 "해당 공장에 반입할 장비를 사전에 준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다른 소식통은 "P1 공장 인근에 건설하고 있는 2나노 2공장(P2)도 부지 조성과 기초 공사에 들어갔다"며 "TSMC는 P1 공장이 완공되면 직원 1500명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P2 공장이 완공되면 TSMC는 직원 4000~5000명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공급망 관계자는 "TSMC는 애플과 엔비디아, 퀄컴, 미디어텍 등 주요 고객사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 팹과 22 팹에 2나노 생산 시설을 구축 중"이라며 "20 팹의 2나노 공장은 올해 4월 관련 설비를 반입해 올해 말 시험생산, 내년 양산을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간 첨단 공정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은 지난달 21일 'IFS(인텔 파운드리 서비스) 다이렉트 커넥트' 행사를 개최하고 파운드리 사업을 본격 출범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어 인텔은 올 연말부터 1.8나노 공정(18A)의 양산에 들어간다고 알렸습니다. 당초 양산 시점인 2025년에서 앞당긴 것입니다.

인텔은 1.8나노 공정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칩을 생산한 계획입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가장 진보되고 고성능이며 고품질 반도체의 안정적인 공급이 필요하다"며 "그것이 우리가 인텔과 함께 일하는 것에 매우 흥분하는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팻 겔싱어 인텔 CEO는 "인텔의 18A 칩은 TSMC의 처리 속도를 능가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TSMC가 연내 22 팹의 P1 공장을 완공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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