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왼쪽)와 박병무 엔씨소프트 대표/사진=엔씨소프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왼쪽)와 박병무 엔씨소프트 대표/사진=엔씨소프트

 

박병무 엔씨소프트 대표가 강력한 체질개선과 내부 개혁을 천명한 가운데, 시장도 화답하는 모습이다. 부진한 실적에도 하루새 9% 가량 주가가 오르며 변화를 앞둔 엔씨소프트에 대한 기대감이 치솟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엔씨소프트는 전거래일대비 9% 오른 주당 20만원에 거래되며 최근의 주가하락분을 모두 상쇄했다.

이는 엔씨소프트의 강력한 혁신 정책이 공표된 덕이다. 이날 박병무 엔씨소프트 대표는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미션 크리틱한 부분을 제외하면 이제 많은 부분은 아웃소싱 형태로 전환할 것이며 올해 말까지 본사 인력은 4000명대 중반까지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고정비와 인건비를 줄일 것이며 5월 중 권고사직이 단행될 것이며 비용 효율화에 더욱 공을 들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마케팅 조직은 중앙에 집중, AI 기술 접목 등을 통해 비용효율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부연했다. 더불어 "올해 내 삼성동 건물을 매각, 경우에 따라 판교 R&D 센터의 유동화 등을 통해 더이상 부동산 자산이 더 늘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그는 "그간 리뷰가 없어 게임 개발기간이 길어졌고, 결과적으로 게임 유저들의 트렌드 못맞추는 경향이 있었다"며 "신규 장르를 낼 때, 사외테스트를 많이 하지 않았고 게임 유저들의 기본적 기대치, 원하는 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기간이 길어질 수록, ROI도 못맞추고 트렌드도 못따라가기에 기간 가이드라인을 엄수할 것"이라며 "그 기간 내에 반드시 개발이 완료되도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 사외 FGT 등을 자주 진행하는 이유가 그런 시스템 개선의 결과로, 이같은 새 리뷰 시스템이 있기에 출시일정을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실제 엔씨소프트는 향후 1년6개월 내 10종의 신작을 내놓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6월 배틀크러시 시작으로, 텐센트와 조율 중인 블소2, 레거시 IP 기반의 새 장르 게임도 출시될 예정이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