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 수장을 전격 교체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5월 21일 미래사업기획단장 전영현 부회장을 DS부문장에 위촉한다고 밝혔다. 전임 DS부문장 경계현 사장은 미래사업기획단장에 위촉해 자리를 맞바꾼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는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 환경하에서 대내외 분위기를 일신해 반도체의 미래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삼성 '반도체 신화'의 주역으로 손꼽히는 전영현 부회장은 2000년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로 입사해 D램 및 플래시 개발, 전략 마케팅 업무를 거쳐 2014년부터 메모리 사업부장을 역임했다. 이후 전 부회장은 2017년 SDI로 자리를 옮겨 5년 간 SDI대표이사 역할을 수행했고, 2024년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을 맡아 삼성전자 및 관계사의 미래먹거리 발굴 역할을 수행해왔다.
지난해 반도체 부문에서 15조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내며 고전한 삼성전자는 올해 업황 개선에 기대를 걸며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원포인트 인사를 통해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반도체 시장 대응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부회장이 그간 10년 후 삼성전자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먹거리를 찾는 역할을 맡아 온 만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미래 전략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내년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전 부회장의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 선임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전영현 부회장은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와 배터리 사업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성장시킨 주역"이라며 "그간 축적된 풍부한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반도체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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