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내달초 달과 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우주선 '스타십'의 네번째 지구궤도 시험비행에 나섭니다. 이번 비행은 우주선의 재사용 능력 검증이 주요 목적입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스페이스X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규제 당국의 승인이 내려질 경우 스타십의 4차 비행 테스트가 이르면 오는 6월5일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발사 예정 시간대는 미 중부시간 기준으로 당일 오전 7시입니다. 스페이스X는 발사 30분 전부터 홈페이지와 자사 엑스(X) 계정에서 슈퍼헤비 로켓 발사와 스타십 비행 전 과정을 생중계할 계획입니다.
스타십은 길이 50m, 직경 9m로 우주선 내부에 150t까지 적재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우주선을 쏘아올리는 데 사용되는 역대 최대 로켓 슈퍼헤비(길이 71m)와 합체하면 발사체의 총길이는 121m에 이릅니다. 특히 슈퍼헤비 로켓은 추진력이 1700만 파운드에 달하며, 이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보유한 발사체 중 가장 힘이 센 '우주발사시스템'(SLS·추진력 880만 파운드)보다 2배 강력한 수준입니다.
스페이스X 측은 지난 3월 시도된 스타십의 세번째 시험비행을 언급하며 "우주 비행 후 첫 재진입, 우주에서 스타십의 적재함(payload) 문 개폐, 성공적인 추진제 이송 시연 등 여러 가지 흥미로운 '최초' 기록을 달성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네번째 비행 테스트에서는 궤도 도달 이후 스타십과 슈퍼헤비의 귀환과 재사용 능력을 입증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며 "주된 목표는 슈퍼헤비 부스터로 멕시코만에서 하강 연소와 부드러운 착수(着水)를 실행하고 스타십의 제어된 (대기권) 진입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이번 목표 달성을 위해 전반적인 비행 안정성을 높이고, 앞선 비행에서 제기된 문제를 해결할 몇가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를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스페이스X의 네번째 시험 비행이 성공적으로 실시돼 머스크의 화성 개척 목표에 한 발 더 가까워질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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