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넷마블 제공
사진=넷마블 제공

넷마블이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를 통해 상반기 실적을 견인하는 가운데 올해 세 번째 신작 '레이븐2'를 통해 추가적인 온기 반영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넷마블은 29일 오후 8시 신작 MMORPG '레이븐2'를 정식 출시한다. '레이븐2'는 전작인 '레이븐'을 계승한 작품이다. 전작을 제작했던 넷마블몬스터가 개발을 맡아 9년 만에 후속작을 발표해 이목을 끈다. 개발 기간만 2년 6개월 이상 소요됐다.

넷마블몬스터는 '레이븐' 외에도 글로벌 지식재산권(IP) 홀더인 디즈니, 마블과 협업해 모바일 액션 RPG '마블 퓨처파이트'를 만드는 등 개발력을 입증한 바 있다. 턴제 RPG '나이츠크로니클'과 지난해 서비스를 종료해 팬들의 아쉬움을 샀던 '몬스터길들이기'도 넷마블몬스터 작품이다. 


전작 IP 기대감 남아...상반기 신작 대미 장식

시장에서는 '레이븐2'의 달라진 모습에 주목 중이다. '2015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 등 6관왕을 수상하며 인기를 끌었던 전작의 향수가 남아있는 분위기다. '레이븐' 공식 카페는 47만명이 넘는 회원과 700만개 이상 게시글을 보유하며 아직도 운영되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 8일 글로벌 출시 이후 이례적으로 빠른 매출 추이를 보이고 있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외에도 '레이븐2'를 29를 출시하고, 2분기에 신작 4종을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 /사진=넷마블 IR 자료
넷마블은 지난 8일 글로벌 출시 이후 이례적으로 빠른 매출 추이를 보이고 있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외에도 '레이븐2'를 29를 출시하고, 2분기에 신작 4종을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 /사진=넷마블 IR 자료

출시 시기도 의미를 더한다. 넷마블은 상반기 3개, 하반기 4개로 올해 총 7종 신작 출시를 예고했다. '레이븐2'는 지난 4월 24일 출시한 MMORPG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과 5월 8일 출시한 액션 RPG '나혼렙'에 이어 상반기의 대미를 장식할 작품으로 꼽힌다.

'레이븐2' 초반 흥행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넷마블이 앞서 발표한 두 개 신작 가운데 '아스달 연대기' 매출 순위는 출시 한 달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21위, 애플 앱 스토어 31위로 밀려나며 '나혼렙'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상황이다. 

글로벌 모바일 시장 데이터 분석 플랫폼 센서타워에 따르면 '나혼렙'은 5월 24일 기준 30억원(센서타워 집계) 전후의 일 매출을 거두고 있다. 매출 비중은 한국과 미국, 일본 세 곳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출시 직후 급격히 상승했던 매출 그래프가 완만한 하향 곡선을 그리며 '레이븐2'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성인용 게임...아는 재미,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

넷마블은 지난 1분기 전년 동기 2.9% 감소한 매출 585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개 분기 연속 흑자로 방어하는 수준에 그쳤다. 2분기 들어 5만3100원까지 하락한 주가는 신작에 대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5월 한때 6만94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 같은 배경 속에 출시되는 '레이븐2' 흥행 여부는 2분기와 상반기 실적에 유효하게 반영될 전망이다.

사진='레이븐2' 유튜브 채널
사진='레이븐2' 유튜브 채널

넷마블은 지난 3월 25일 인게임 시네마틱 트레일러를 유튜브 채널에 공개하며 출시 전 예열에 돌입했다. 전작 모델인 차승원을 후속편 모델로 기용하고, 지난달 18일에는 온라인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차승원이 등장한 사전등록 유튜브 영상 두 편은 160만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조두현 '레이븐2' 개발실장은 "'레이븐2'를 성인용 게임으로 만들기 시작하면서 바쁜 현대인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목표로 했다"며 "복잡한 게임 시스템이나 새로운 것들을 보여주려 노력하기보다 충분히 알고 있는 재미지만 잘 만들어져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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