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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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에서 불과 30여년 전 화산 활동이 진행됐다는 증거가 발견됐습니다. 연구진은 현재도 금성에서 화산 활동이 '현재 진행형'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다눈치오대 다비드 설카네즈 교수 연구팀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금성 탐사선 '마젤란 호'가 1990년과 1992년 수집한 레이더 관측 데이터를 바탕으로 금성에서 화산 활동이 벌어지고 있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지난 27일(현지시간) 볅혔습니다. 연구결과는 과학 전문지 '네이처 천문학'에 게재됐습니다. 

연구팀은 금성의 두 개 지역에서 용암 흐름으로 형성된 것으로 보이는 지표면 지형 변화를 발견했습니다. 금성의 화산 지대로 알려진 '시프 몬스' 서쪽 측면과 '니오베 플라니티아' 서부 지역에서 용암이 흐르면서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지형 변화와 땅 위로 나온 용암의 온도가 내려가면서 생긴 엄청난 크기의 암석이 관찰됐습니다. 

암석은 매우 큰 부피를 지니고 있습니다. 시프 몬스와 니오베 플라니티아에서는 각각 올림픽 규격 수영장 3만6000개, 5만4000개를 채울 만한 양의 암석이 생성됐습니다. 연구팀은 그만큼 많은 양의 용암이 분출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연구를 통해 금성이 지질학적으로 살아있는 행성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연구가 사실로 증명될 경우 금성은 활화산을 보유한 태양계 내 3번째 행성이 됩니다. 지금까지 태양계에서 활화산이 존재하는 것으로 완전히 확인된 천체는 지구와 목성의 위성인 '이오' 뿐입니다. 

단눈치오대 교수는 금성 연구를 통해 지구에 대해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연구진과 NASA는 "이번 연구 결과는 금성에서 지구와 비슷한 형태의 화산 활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증거"라며 "향후 시행할 탐사에서는 과거 마젤란 탐사선보다 훨씬 고해상도로 찍은 금성 표면 사진을 얻어 연구에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지는 연구들을 통해 금성이 활화산을 보유한 태양계 3번째 행성으로 밝혀질 수 있을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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