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쇳덩어리로만 구성된 소행성 '프시케(Psyche)' 탐사를 위한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NASA와 스페이스X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오전 10시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탐사선 '프시케'를 스페이스X의 로켓 '팰컨헤비'에 실어 발사했습니다. 탐사선은 6년 동안 약 39km를 날아가 오는 2029년 프시케에 도달할 예정입니다. 이후 최소 26개월 동안 프시케의 궤도를 돌며 탐사 임무를 수행합니다.
탐사선의 무게는 2747kg입니다. 가시광선 파장과 근적외선 파장으로 소행성을 촬영하는 '다중 스펙트럼 이미지 장치', 감마선 및 중성자 분광계, 자력계 등이 탑재됐습니다. NASA는 "우주 방사선이 프시케 표면과 충돌하면서 중성자, 감마선을 잡아낸다"며 "프시케가 어떤 물질로 만들어졌는지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소행성 프시케는 전체 부피의 60%가 철, 니케 등 금속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성분이 암석이나 얼음인 일반적인 소행성과 다른 것입니다. 학계에서는 태양계 초기 행성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프시케가 미지의 천체와 충돌해 암석 부위가 날아가고 남은 행성의 핵으로 추정합니다.
NASA는 이번 프시케 탐사가 지구의 형성 과정과 지구 가장 안쪽의 핵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현재의 지구 내부 구조는 지진파의 움직임을 분석해 알아낸 것입니다. 열에 가장 강한 금속인 텅스텐의 녹는 점이 약 3400도인 반면 지구 핵은 온도가 6000도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한편 지난해 6월 프시케가 금속 이외 다른 물질도 가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된 바 있습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사베리오 캄비오니 박사 연구팀은 전파 망원경 '알마(ALMA)' 관측 자료를 통해 프시케가 다양한 물질로 덮여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시 캄비오니 박사는 "프시케 표면은 아주 다양하다"며 탐사선 '프시케'를 고대한다고 전했습니다.
탐사선이 2029년 성공적으로 프시케에 도착하고, 의미있는 탐사 결과를 보내오기를 기대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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