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워킹맘 기자인 '라떼워킹맘'이 오랜만에 독자들과 '같이 볼' 콘텐츠를 가지고 돌아왔어. 최근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만든 티빙의 '선재 업고 튀어'가 완결이 나왔더라고. 또한 넷플릭스에서 K치킨의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낼 '치킨랩소디'가 나온다고 해.
오랜만에 주말에 정주행 할만한 작품들이 등장했으니 '라떼워킹맘'이 가만히 있을 수 없지. 이번 주말에 '집콕(집에 콕 박혀 있는 것을 일컫는 말)'을 선택한 사람이라면 동영상 플랫폼(OTT)과 함께 하면 좋을 것 같아.
대한민국 여성들은 '선재' 앓이 중
그런 드라마가 있잖아. 처음에는 선뜻 보기 어려운 색감과 내용의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가 그랬어. 포스터에 교복 입은 남여가 등장하고, 화면은 옛날 일본 영화의 한장면처럼 청초하고. 누가 봐도 하이틴 드라마라는 말이지.
게다가 김혜윤을 제외하고는 나오는 남자 배우가 한명도 아는 얼굴이 없더라고. 게다가 남자 주인공이 아이돌이라잖아. 아마도 10대들이나 볼법한 그런 드라마라는 생각에 사실 처음에는 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지.
그런데, 실수로 한번 클릭해서 보면, 하루가 순간 삭제되는 엄청난 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어. 단순히 하이틴 드라마라고 보기 어려운, 오랜만에 느껴보는 순수한 두근거림이 느껴지더라.
그런데 '라떼워킹맘'같은 사람이 많았나봐. 이 드라마는 tvN에서도 방영됐는데 초창기 2%대의 시청률을 보였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7회 때는 4%, 마지막회는 6%에 육박하는 시청률이 나왔어.
전체적인 뼈대는 김혜윤이 연기한 임솔이 가장 좋아하는 연예인 류선재가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는데, 과거로 돌아가 그를 살릴 기회를 얻는 내용이야. 한마디로 회귀 드라마지. 흔해 빠진 소재인데 그걸 풀어가는 방식이 너무 재미있어.
게다가 류선재 역할을 한 변우석과 김혜윤의 '케미'가 상상 이상이야. 이 드라마는 배우 둘이 다했다고 봐도 무방해. 설레는 키 차이부터, 두 사람의 사랑이 너무나 애틋하고 예뻐.
개인적으로는 김혜윤이라는 배우는 진짜 대단한 것 같아. 1996년생, 올해로 29살이거든. 그런데 아직도 고등학생 역할이 이렇게 잘 어울리다니 정말 놀라운 것 같아. 진짜 김혜윤이 아닌 임솔은 상상이 되지 않거든.
이 드라마는 신기하게도 10대뿐만 아니라 30~40대에도 인기가 높다고 해. 아마 엄마 미소를 지으며 볼 수 있는 드라마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
완결되면 보려고 기다린 사람들도 많다고 들었어. 감정이 메말랐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 오랜만에 설렘을 느끼고 싶은 사람, 저절로 미소를 짓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번 주말에 정주행 해보면 좋을 것 같아.
K푸드를 말하다...넷플릭스 '랩소디' 시리즈
넷플릭스의 좋은 점은 드라마나 시리즈물에 집중하는 다른 OTT와 달리 교양이나 다큐 등 다양한 장르를 볼 수 있다는 점이야. 개인적으로는 '랩소디' 시리즈를 굉장히 재미있게 보고 있거든.
'랩소디' 시리즈에는 백종원이 등장해. 한국인의 소울 푸드를 그만의 방식으로 풀어나가는데, 교양과 예능 사이 어딘가에 있는 듯한 느낌이야. 2020년 12월에 삼겹살 랩소디로 시작해 냉면 랩소디, 짜장면 랩소디 등이 나왔지.
개인적으로는 삼겹살 랩소디에서 '삼굿구이를 한 돼지고기가 너무 먹어보고 싶었어. 결국은 캠핑장에 가서 먹어본 기억이 있지. 그 맛은 아직도 잊지를 못해.
아무튼 '랩소디' 시리즈는 그 음식이 우리나라 소울푸드가 된 역사부터 글로벌로 사랑 받게 된 이야기, 그리고 어떻게 조리하면 더 맛있을지에 대한 현실적인 이야기까지 모두 담겨있어.
이번에는 '치킨 랩소디'가 나왔더라고. 치킨 랩소디는 인기 만점의 치킨과 맥주 조합을 중심으로 그 상관관계를 흥미롭게 파헤쳐 보는 다큐 시리즈야.
치킨 랩소디는 튀긴 닭부터 삶은 닭, 심지어 닭 한 마리를 통째로 즐기는 오랜 전통을 가진 지역별 이색 닭요리를 돌아보며 대한민국의 독특하고 독보적인 닭요리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어.
1회는 지난달 30일에 공개됐고 다음주에 2회가 나온다고 해. 이번 주말에 '랩소디' 시리즈를 정주행 해보는 것은 어떨까? 삼겹살부터 냉면, 한우, 짜장면에 치킨까지 다 보고 나면 이제 어디가서 음식에 대해 아는 척좀 할 수 있게 될꺼야.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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