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개인전 결승도 KT 롤스터(KT)와 광동 프릭스(광동)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22일 서울 송파구 잠실 비타500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eK리그 챔피언십 2라운드 개인전 4강 경기에서 KT 박찬화와 광동 박기홍이 각각 장재근, 이원주를 꺾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박찬화, 2회 우승 노린다

4강 1경기에서는 박찬화와 장재근의 맞대결이 펼쳐졌습니다. 장재근은 16강에서 박찬화의 팀 동료인 곽준혁을 꺾은 만큼 박찬화는 이번 4강 대결이 성사되자 "동료의 복수를 제대로 하겠다"고 이야기 한 바 있죠.

박찬화는 자신을 4강으로 올려 놓은 굴리트를 앞세워 1세트에서 선취골을 넣었습니다. 이후 장재근이 만회골을 넣기 위해 고군분투 했지만 박찬화는 모든 공격 루트를 차단하면서 결국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박찬화/사진=이소라 기자
박찬화/사진=이소라 기자

2세트에서도 박찬화는 초반에 선제골을 넣으면서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장재근이 전반 끝나기 전 만회골을 넣으며 1세트와는 다른 결과를 내는 듯 했지만 연장전 후반 결승골을 성공시켰습니다. 


박기홍, 생애 첫 결승

생애 첫 결승 진출을 노리는 박기홍과 로열로더를 꿈꾸는 WH게이밍 이원주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4강 2경기는, 누가 승리해도 새로운 스타 탄생이라는 뉴스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죠.

타이틀답게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1세트 주인공은 박기홍이었습니다. 박기홍은 전반전 상대의 모든 공격을 잘 막아낸 뒤 후반 단 한번의 골찬스를 성공시키며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2세트에서는 이원주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이원주는 특유의 공격성이 발휘되면 상대가 막을 수 없는 모양인가 봅니다. 이원주는 무려 세골을 넣으며 박기홍을 제압, 세트 스코어를 1대1로 만들었습니다. 

마지막 3세트는 두 선수 모두 전반과 후반 골을 넣지 못해 연장전으로 승부가 이어졌습니다. 연장전에서 결국 박기홍이 루니를 앞세워 골을 성공시켰고, 생애 첫 결승 주인공이 됐습니다.


결국 1위 다툼은 KT와 광동

현재 순위는 1위가 광동, 2위가 KT입니다. 경기 결과에 따라 강원 FC와 WH게이밍이 1위로 올라올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결국 2라운드 개인전 결승에 광동과 KT가 올라가면서 순위 싸움 역시 그대로 흘러갈 것으로 보입니다.

박찬화는 지난 해 eK리그 챔피언십에서도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박기홍은 생애 첫 결승 진출인데요. 우승한 팀이 1위에 오르는 만큼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결승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같은 날 펼쳐지는 3~4위전 역시 재미있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공격 일변도의 이원주와 침착한 장재근의 플레이가 어떤 재미를 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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