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비트코인 가격이 6만달러가 붕괴되면서 주요 가상자산이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과 독일 정부의 비트코인 매도 시도와 마운트곡스 채권 상환이 겹치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5일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3.04% 하락한 개당 8294만원에 거래됐다. 특히 한때 8100만원대까지 밀리며 8000만원선 붕괴를 위협받기도 했다. 이같은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독일 정부의 비트코인 매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아캄에 따르면, 독일 정부 추정 가상자산 지갑에서에서 비트스탬프, 코인베이스, 크라켄 등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로 각각 500비트코인, 400비트코인, 400비트코인이 일시 이체됐다. 총 1300비트코인으로 약 7553만달러 규모다. 또 이는 독일 정부 추정 해당 주소에서 최근 이체된 물량 중 가장 큰 규모다. 현재 해당 주소는 약 988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보다 앞서 독일 당국 추정 주소는 약 2억25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도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27일 미국 정부는 법원으로부터 비트코인 매도 허가를 받고 하루 만에 약 4000비트코인을 코인베이스에 입금했다. 룩온체인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현재 21만3546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다. 또 지난 2일부터 해킹 피해로 파산한 가상자산 거래소 마운트곡스도 채권 상환을 시작했다.

비트코인 하락에 알트코인들도 일제히 급락했다.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4.61% 하락한 개당 446만9000원에,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4.15% 하락한 개당 634.7원에 거래됐다. 솔라나도 전일 동시간 대비 5.5% 하락한 개당 18만9500원에 거래됐다.

토종코인도 하락세를 피해가지 못했다.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엑스가 발행한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5.52% 하락한 개당 205원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핀시아는 전일 동시간 대비 5.18% 하락한 개당 2만7810원에 거래됐다. 위메이드의 위믹스는 전일 동시간 대비 1.05% 하락한 개당 1689원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