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반등하는 듯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다시 7000만원대로 주저 앉은 것. 마운트곡스의 채권 상환 시작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요동치는 모습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8일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3% 하락한 개당 8023만7000원에 거래됐다. 지난 5일 7700만원대까지 폭락했던 비트코인은 지난 6일 8200만원대로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을 지나면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고 계속 하락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5일 해킹 피해로 파산한 가상자산 거래소 마운트곡스가 채권 상환을 시작했다고 알린 이후 요동치는 중이다. 마운트곡스는 지난 2014년 약 85만개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탈취 당했다. 다만 이후 지갑에 남아있는 약 14만개의 비트코인을 찾아 피해자에게 보상 절차에 들어간 바 있다. 14만개가 넘는 비트코인이 시장에 풀릴 가능성이 높아진 것.

아울러 크립토퀀트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면서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카피출레이션(항복)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 채굴자 항복 지표는 2022년 말 FTX 파산 당시와 비슷한 수준까지 왔다. 만약 채굴자들의 카피출레이션이 현실화 될 경우 비트코인은 바닥을 확인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카피출레이션을 가늠하는 지표 중 하나인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지난 4월 27일 역대 최고를 기록한 뒤 현재 7.7% 감소해 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와 비슷했던 2022년 말에는 비트코인이 1만5500달러까지 하락한 뒤 15개월 동안 300% 이상 급등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알트코인들도 동반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4.26% 하락한 개당 417만8000원에,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6.16% 하락한 개당 599.3원에 거래됐다. 솔라나도 전일 동시간 대비 7.35% 하락한 개당 18만9500원에 거래됐다.

토종코인도 일제히 하락했다.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엑스가 발행한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8.21% 하락한 개당 201원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핀시아는 전일 동시간 대비 7.62% 하락한 개당 2만7260원에 거래됐다. 위메이드의 위믹스 전일 동시간 대비 2.38% 하락한 개당 1719원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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