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00만원대까지 급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8000만원대를 회복했다. 하지만 독일 정부의 비트코인 매도는 계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 8일 독일 정부는 5650비트코인을 가상자산 거래소에 입금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9일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0.36% 상승한 개당 8053만2000원에 거래됐다. 지난 새벽 7700만원대까지 급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에 성공한 것. 비트코인 가격은 마운트곡스 상환과 더불어 독일 정부의 비트코인 매도에 요동치고 있다.
지난 8일 아캄 데이터에 따르면 독일 정부 추정 주소가 크라켄, 비트스탬프, 코인베이스 등 3개 거래소로 총 3200비트코인을 입금했다. 거래소 별로는 크라켄 900비트코인, 비트스탬프 1400비트코인, 코인베이스 900비트코인이다. 이날 독일 정부는 거래소로 총 5650비트코인을 입금한 것으로 집계됐다.
싱가포르 소재 가상자산 거래 업체 QCP캐피털이 공식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주식과 금은 지난 주 초부터 상승세를 보였지만 가상자산 가격은 반대로 하락했다. 실제로 가상자산 대량 매도세가 목격됐으며, 이는 독일 정부와 마운트곡스 상환 물량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웨일와이어 소속 애널리스트 제이콥 킹이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독일 정부는 압수한 비트코인을 팔아 몇억 달러를 확보하려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비트코인의 실제 수요가 얼마나 되는지 테스트해 재정적 안정성과 보안을 평가하고자 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테스트가 시작되기도 전 이미 25% 하락했고, 구매자가 충분하지 않아 48%에 가까운 오더가 거부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테스트는 실패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독일은 지금까지 5억2500만달러 상당 비트코인을 매도했지만 가격은 25% 하락했다. 실제 구매자는 거의 없고, 전체 시장이 스테이블코인으로 지탱되고 있다. 미국·중국·영국이 압류해 보유 중인 300억달러 상당 비트코인을 매도하는 경우엔 가격이 어떻게 되겠나"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비트코인 가격 반등에 알트코인들도 소폭 반등했다.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2.8% 상승한 개당 429만5000원에 거래됐다. 외신에 따르면 외신 피델리티, 반에크, 프랭클린템플턴, 21쉐어스, 그레이스케일, 블랙록 등 모든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사가 해당 상품 관련 증권신고서(S-1) 수정안을 제출 완료했다고 전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ETH 현물 ETF 신청사들의 S-1 양식을 지난달 29일 반려하며 재제출을 요구한 바 있다.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2.15% 상승한 개당 612.2원에, 솔라나는 전일 동시간 대비 5.01% 상승한 개당 19만9000원에 거래됐다. 토종코인도 소폭 반등했다.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엑스가 발행한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2.48% 상승한 개당 206원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핀시아는 전일 동시간 대비 2.75% 상승한 개당 2만8010원에 거래됐다. 위메이드의 위믹스는 전일 동시간 대비 0.98% 상승한 개당 1736원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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