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은 우수 개발사 확보를 위해 국내 개발사 블랙앵커 스튜디오에 10억원을 투자하고 16.67%의 지분을 취득했다고 12일 밝혔다.
웹젠은 이번 투자와 지분 취득으로 블랙앵커 스튜디오가 새롭게 개발할 게임에 대한 퍼블리싱 권한도 확보했다. 웹젠은 지난해 10월 출시된 블랙앵커 슈튜디오의 '르모어: 인페스티드 킹덤' 퍼블리싱도 맡고 있다.
블랙앵커 스튜디오는 '카오스 온라인' 과 '카오스 마스터즈'를 개발했던 정극민 대표가 약 10년간 팀워크를 맞춘 시니어 개발자들과 2020년 설립한 게임 개발사다. 스튜디오는 첫 작품으로 '르모어'를 출시한 바 있다.
이 게임은 2020년 '부산 인디 커넥트 페스티벌(BIC)'에서 '비포 더 던'이라는 명칭으로 최초 공개됐다. 2021년 '글로벌 인디게임 제작 경진대회(GIGDC)'에서 제작 부문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르모어'는 지난해 10월 스팀과 에픽게임즈 스토어에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로 출시됐다. 블랙앵커 스튜디오는 정식 서비스에 앞서 이용자 의견을 수렴, 게임을 추가 개발하고 있다.
웹젠은 블랙앵커 스튜디오에 전략적 투자를 확대하며 인디게임을 발굴하는 노력도 이어간다. 올해 대표이사 직속 유니콘TF에서 게임 장르 다변화와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개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에는 '헌드레드 소울' 개발사 하운드13에 300억원 규모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애니메이션풍 액션RPG 신작 '프로젝트D(가칭 '드래곤소드')'의 국내·외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고, 다른 신작들의 퍼블리싱 우선협상권도 확보했다.
이어 3월에는 국내 개발사 파나나스튜디오에 50억원 규모 재무적 투자를 단행했다. 해당 스튜디오가 개발하는 풀3D 턴제 RPG 신작 '프로젝트 세일러'의 게임 퍼블리싱 우선협상권도 확보했다. 사업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조건도 투자조건에 포함했다.
개발 자회사 웹젠노바에서 개발 중인 서브컬처 게임 '테르비스'와 함께 웹젠레드코어에서 언리얼 엔진5 기반 MMORPG 신작도 준비 중이다. 웹젠은 올해 하반기부터 각 게임 정보를 공개해 나갈 계획이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