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물관리위원회 차기 위원장 인선이 이르면 8월 중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김규철 위원장의 뒤를 이을 게임물관리위원회 후임 위원장 인선 작업이 인사검증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김 위원장의 임기가 지난 29일부로 만료됐지만 후임 인선 절차가 지연되면서 차기 위원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일정 확인이 어렵다"면서도 "인사검증 절차가 마무리되고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으로 가실 분이 확정되면 위촉과 함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게임위 위원장은 위원회 회의에서 호선으로 결정한다. 현재 총 9인의 위원 중 김규철 위원장과 방지영 위원(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 이사장)의 임기가 만료돼 2인의 신규 위원 위촉이 필요한 상황이다.
문체부는 외부에서 추천받은 인사들을 대상으로 검증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인사 중 최종 2인을 선정하는 과정에 있다. 게임에 대한 전문성을 최우선 가치로 차기 위원을 평가할 예정이다. 차기 위원장 임기는 취임 날부터 3년이다.
일각에서는 부산 지역 학계 인사가 차기 게임위 위원장 물망에 올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하지만 해당 인사는 이와 관련 "전혀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전임 위원장들의 인선 기간을 고려할 때 큰 이변이 없는 경우 후임 인선 작업이 이르면 8월 중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규철 위원장의 경우 통보 후 취임까지 약 두 달이 소요됐다. 전임 위원장인 이재홍 숭실대 교수도 같은 절차를 거쳐 약 한 달 후 취임했다. 이번 차기 위원장 인사검증 절차도 김규철 위원장의 임기 만료 전부터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검증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할 경우 후임 인선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재홍 교수에 앞서 위원장을 역임했던 여명숙 전 위원장의 경우 2015년 3월 임기 만료 후 이 교수가 취임한 8월까지 유임한 사례가 있다.
업계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인사검증을 하다 보면 변수가 있을 수 있겠지만, 과정이 길어지더라도 4분기까지 지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게임위는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게임물 등급분류 기능과 게임물의 정상적인 유통 여부 등을 확인·점검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게임물의 등급분류를 통해 게임물의 윤리성 및 공공성을 확보하고 게임산업과 게임문화의 균형적 발전을 추구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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