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캐리커쳐=디다다컴퍼니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캐리커쳐=디다다컴퍼니

 

크래프톤이 올 2분기 역대급 실적을 거둬 주목된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국내 게임 상장사 실적 선두자리를 공고히하는 모습이다. 

크래프톤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으로 3321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315억 원) 대비 152.6% 증가했다고 12일 공시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7070억 원으로 전년(3871억 원) 대비 82.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414억 원으로 165.7% 증가했다. 크래프톤의 이같은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다. 증권업계는 크래프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젼년 대비 각각 42.0%와 48.9% 증가한 7753억 원과 726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올 2분기 크래프톤은 대표작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IP) 매출이 큰 폭으로 늘며 지난 1분기에 이어 올해 2분기도 매출과 영업이익 면에서 역대 최고 영업실적을 경신했다. 덕분에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1조3729억원으로 작년 한 해 매출 1조8863억원의 73%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2분기 플랫폼별 매출액은 모바일 4999억원, PC 1913억원, 콘솔 88억원, 기타 70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크래프톤은 'PUBG: 배틀그라운드'의 걸그룹 뉴진스 협업 콘텐츠 업데이트를 계기로 트래픽이 상승,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작년 대비 40% 늘어나고 유료 결제 이용자 수는 2배 이상 늘며 수익 상승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또 모바일 부문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인도 버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 매출도 성장세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전체 영업비용은 37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7% 늘어났다. 비용 중에서는 인건비가 1296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지급수수료 764억원, 앱 수수료 등 매출원가 775억원, 주식보상비용 352억원, 마케팅비 212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크래프톤은 하반기 이후 선보일 주요 신작으로 4분기 글로벌 출시 예정인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연내 PC 플랫폼에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로 선보일 계획인 '인조이(INZOI)'를 꼽았다. 아울러 신규 지식재산(IP) 확보와 시장 다변화를 위해 올해 총 27건의 누적 투자를 단행했다. 

크래프톤 측은 "독창적인 게임과 IP를 발굴하고, 지속적인 개선과 콘텐츠 업데이트로 꾸준히 성장하는 서비스를 만들어 갈 예정"이라며 "틀그라운드 프랜차이즈(PUBG IP Franchise) 사업을 넓히고, 자체 개발과 소수지분투자,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IP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