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에서 게임한류의 지평을 넓힌 넥슨이 새로운 성장동력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꺼내들어 주목된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퍼스트 디센던트'의 돌풍을 이어가겠다는 포석이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하드코어 역할수행게임(RPG)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카잔)'이 내년 상반기 출시된다. 이에 앞서 넥슨은 독일 쾰른에서 열린 글로벌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4 전야제 행사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에서 카잔의 신규 트레일러 영상과 출시 일정을 공개했다. 카잔은 PC와 콘솔 플랫폼을 통해 내년 상반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TCBT를 통해 출시 전까지 완성도를 높여 스팀과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에서 동 출시할 계획이다. 

카잔 신규 트레일러에는 게임 세계관을 가늠할 수 있는 서사와 전투 장면이 집중적으로 펼쳐졌다. 주인공 카잔의 과거 암시 장면을 시작으로 웅장한 분위기 속에서 펼쳐지는 '카잔'과 보스 중 하나인 '블레이드 팬텀'의 공방전이 주목을 받았다. 또 새롭게 공개된 창과 대검 등 다양한 무기를 활용한공격 패턴도 엿볼 수 있다. 이미 현장은 반응은 뜨겁다. 카잔 단독 부스에는 엄청난 인파가 몰리며 매시간 현장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테크M과 만난 카잔 개발사 네오플의 윤명진 대표는 "지난해 게임스컴을 비롯해 여러 해외 게임쇼를 다니면서 지식재산권(IP)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았고, IP에 대한 관리와 함께 IP를 사랑해주는 게이머들을 얼마나 존중해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했다"며 "던전앤파이터 본질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미 넥슨은 올들어 다수의 글로벌 성공 사례를 확보, 해외 데이터를 대거 확충한 상태다. 전통적인 캐시카우인 중국 지역의 경우, 신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덕에 큰 폭의 성장세를 이뤘다. 실제 넥슨은 올 2분기 영업이익 3974억원을 기록, 1년새 64%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762억원으로 30% 가량 늘었고 당기순이익 또한 3504억원으로 63% 늘었다. 상반기 누적으로도 2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 하반기 성과에 따라 5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거둘 전망이다. 이미 넥슨이 예고한 3분기 추정 매출액은 1.2조~1.3조원에 달한다. 올 3분기에는 글로벌 히트작 퍼스트 디센던트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이 게임은 북미-유럽 지역 중심의 콘솔-PC 온라인 시장을 잡아내며 넥슨의 존재감을 서구권으로 확장했다. 

더불어 넥슨 던전앤파이터 IP의 글로벌 확장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윤 대표는 "향후 던전앤파이터 IP의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면서 "아직 외부로 공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수는 없지만, 던파 세계관을 더 많은 게이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던파 유니버스를 개념 자체에 대해 저부터 매우 흥미롭다고 생각한다. 이 세계관이 대중들에게 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이 아쉬울 정도"라며 "카잔은 던전앤파이터의 액션성 만큼은 절대 밀리지 않는 좋은 게임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완성도를 높이고 있고, 그런 게임으로 완성돼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많이 다듬어서 좋은 게임으로 내놓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