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메신저에서 채팅을 하다 카이아 기반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디앱)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겁니다"
3일 '카이아 스퀘어 라운지(KSL)'가 열린 서울 성동구 피치스 도원에 만난 서서상민 카이아 재단 의장은 이 같이 말하며 "라인 메신저에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하면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라인 메신저 2억명 이용자에게 전에 경험해 본 적 없는 사용자경험(UX)을 제공, 디앱 접근성을 늘려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블록체인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는 게 카이아의 의지다.
결국 해낸 카이아...라인에서 채팅하다 블록체인앱 쓴다
카이아 재단은 연내 라인 메신저에서 블록체인앱을 쓸 수 있는 '미니 디앱'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다.
서 의장은 "클레이튼과 핀시아는 각각 카카오톡과 라인 메신저에 여러가지 서비스를 붙여봤다. 하지만 카카오페이의 송금은 카카오톡에서 채팅을 하면서 할 수 있는 것과 달리 클립은 채팅을 하면선 쓸 수 없고 따로 찾아 들어가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미니 디앱은 채팅창 안에 들어간다. 인테그레이션(통합)의 레벨이 다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서 의장은 "메신저 앱에서 가장 많이 쓰는 것이 채팅창이다. 익숙한 환경에서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접근도가 올라가고 이용자들이 거부감 없이 시도해볼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팅창에서 바로 블록체인앱을 켤 수 있다는 점이 차원이 다른 사용자경험(UX)이라는 설명이다.
규제 불확실성 큰 韓보다 亞 먼저 공략
카이아는 글로벌에서 성공 사례를 만든 이후 이를 바탕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아직은 한국 시장의 규제 불확실성이 크다는 것. 서 의장은 "국내 개발팀들 자유롭게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어느 정도는 갖춰져야 되는데 그게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사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무작정 기다리라고 할 순 없는 일"이라며 "중국도 본토에선 불가능하지만, 중국 개발자, 사업가들이 싱가포르, 대만, 홍콩 등에서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의장은 "블록체인 게임도 한국에서 될거라고 했지만 결국 안 됐다. 토큰증권 법안도 지난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고 폐기됐다. 무작정 기다릴 순 없는 상황"이라며 "해외에서 성공 사례를 만들어 검증하고 나면 국내서도 안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라인 넘어 다른 메신저도 노린다
카이아는 추후 라인 메신저 뿐만 아니라 다른 메신저 플랫폼에도 미니 디앱을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서 의장은 "라인 메신저와 협력 사례를 잘 만들어서 카카오톡 뿐만 아니라 이외의 메신저까지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카이아에서 디앱을 만들면 다양한 메신저에 탑재되는 것을 꿈꾸고 있다"며 "이를 통해 생태계 확장성과 토크노믹스를 강화해 나가려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카이아는 현재 카카오톡과의 협업 계획이 없다. 카카오의 대내외적 상황, 국내 규제 불확실성, 카이아 재단의 리소스 등을 고려해서 라인 메신저와의 협업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 카이아 측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서 의장은 "카이아가 클레이튼과 핀시아가 결합돼 탄생한 블록체인이지만, 새로운 프로젝트고 새로운 체인이고, 새로운 환경을 제공한다라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며 "토큰 시세보단, 서비스도 써보시고, 피드백도 주시면서 같이 발전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참여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