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동안 이어진 젠지와 T1의 결승대결이 종결됐습니다. 한화생명e스포츠(한화생명)이 결승진출전에서 T1을 제압, 창단 후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7일 경상북도 경주시 황성공원 안에 위치한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결승 진출전에서 한화생명이 T1을 3대1로 제압했습니다.
매번 결승 문턱서 좌절했던 한화생명
한화생명은 전 락스게이밍을 인수해 새롭게 창단한 팀입니다. 이후 한화생명은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며 선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죠. 한화생명은 매 시즌마다 강팀으로 평가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리만큼 결승과는 인연이 없었습니다. 지금 젠지에서 날아다니고 있는 '쵸비' 정지훈이 한화생명에 있을 때 조차도 결승에 오르지 못했죠.
지난 스프링 시즌에서도 결승진출전까지 올랐지만 T1에게 패하면서 또다시 결승행이 좌절되고 말았습니다. 올해에도 똑같은 구도가 펼쳐지면서 불안함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서머 스플릿은 다를 것"
하지만 최인규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여느 때와는 다른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습니다. 그리고 비장한 각오를 밝히기도 했죠. 꼭 이기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한화생명은 미드쪽 라인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상단 라인에서 앞서가기 시작했습니다. 첫세트부터 강한 압박을 통해 기선을 제압한 한화생명은 2세트에서 T1 '페이커'를 놓치며 한 세트를 내주고 말았죠.
3세트에서 승리한 한화생명은 4세트에서 힘든 싸움을 펼쳤습니다. T1이 화력을 집중하면서 버티기에 돌입한 한화생명은 조금씩 흔들릴 수밖에 없었죠.
위기의 순간에서 빛을 발한 것은 한화생명 미드라이너 '제카' 김건우였습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강해지는 팀 컬러를 살리기 위해 버틸 시간을 벌어줬고 결국 한화생명은 창단 후 첫 결승 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3년 만에 결승 대진이 바뀌었다
LCK 팬들은 3년 동안 같은 결승전을 봐야했습니다. 젠지와 T1이 워낙 강한 면모를 보였기 때문에 3년 내내 소위 말하는 '젠티전' 결승을 봐야만 했죠.
서머 시즌 결승전이 젠지와 한화생명 맞대결로 결정되면서 많은 것들이 바뀌었습니다. T1은 7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기록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6연속에서 마무리 지었습니다.
결승에 오른 한화생명은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진출을 확정 지었고 T1은 오랜만에 롤드컵 선발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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