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이 독립법인으로 분사 수순을 밟고 있다. 개발 조직의 자율성을 극대화 하는 방향으로 관계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독립법인의 수장으로는 '데이브 더 다이버' 개발을 이끈 황재호 본부장이 유력하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이날 오후 3시 민트로켓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사내 간담회를 열고 분사 계획을 공유한다.
간담회에서는 분사 배경을 포함한 구체적인 내용들이 전달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분사는 민트로켓이 별도 법인으로 독립하고, 넥슨이 투자하는 형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민트로켓은 2022년 넥슨이 개발자들을 모아 설립한 스튜디오다. 넥슨의 기존 개발 기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에 주력하는 조직으로 알려져있다. 지난해 출시한 '데이브 더 다이버'는 글로벌 시장에서 4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흥행을 이끌었다. 지난해 11월 열린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는 국무총리상인 '최우수상'을, 지난 4월에는 영국 BAFTA 게임 어워즈 2024에서 디자인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넥슨은 민트로켓을 넥슨 신규개발본부 산하에서 독립 본부로 개편하며 힘을 싣기도 했다. '데이브'를 개발한 황재호 디렉터도 이와 함께 민트로켓 본부장으로 임명됐다. 하지만 5개월이 지난 시점에 분사 계획이 흘러나오며 넥슨과 민트로켓의 새로운 관계 정립에 관심이 쏠린다.
이에 민트로켓의 수장인 황재호 본부장의 거취도 주목된다. '데이브 더 다이버'의 아버지로 불리는 그는 넥슨이 민트로켓을 론칭하면서 게임이 세상에 나올 때까지 고군분투 했던 인물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분사되는 독립법인의 수장을 누가 맡을지 아직 알 수 없지만 개발 핵심 중추인 황재호 본부장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