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1주년을 맞은 빗썸이 지난해 10월에 이어 또다시 수수료 무료 카드를 꺼내들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면서 일일 거래량도 동반 상승한 가운데, 이용자 확보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아울러 빗썸은 렌딩 서비스로 투자 서비스 차별화도 꾀하고 있는 만큼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집중하는 모습이다.
11주년 맞은 빗썸...또 한번 수수료 무료
24일 빗썸은 창립 11주년 기념 '거래 수수료 전면 무료 이벤트' 사전등록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거래 수수료 무료 Again' 이벤트는 지난해 10월 진행한 10주년 기념 거래 수수료 전면 무료 이벤트에 이어 고객 사랑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오는 30일까지 수수료 무료 혜택 사전등록을 마친 이용자들은 내달 1일부터 원화마켓 및 BTC마켓의 전체 가상자산 거래 수수료가 무료다. 사전등록을 신청하지 않은 회원의 경우 적용 기간 내 수수료 무료 적용이 되지 않는다.
이벤트는 별도 공지 시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이번 이벤트 기간 동안 이뤄지는 거래금액은 멤버십 산정 대상에 포함된다. 단, 메이커 리워드와 특별 메이커 리워드 포인트는 지급되지 않는다.
이재원 빗썸 대표는 "고객 만족을 위한 혁신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담아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사랑 받는 거래소로서 입지를 굳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 상승세...수수료 무료 효과 한번 더
빗썸은 수수료 무료 이벤트로 다시 한번 일일거래대금을 끌어올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빗썸은 수수료 전면 무료화 이후 일일거래대금이 약 50% 가까이 치솟기도 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5일 3100억원대였던 빗썸의 일일거래대금은 같은달 6일과 7일 모두 4600억원대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10월 5일 업비트의 일일거래대금은 1조7000억원에대서 같은달 6~7일 모두 1조3000억원대로 떨어졌다. 빗썸이 업비트의 일일거래대금의 일부를 흡수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연준은 기준금리를 0.5%p 인하했다. 이날을 전후로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해 8500만원대를 회복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따라 일일거대금도 서서히 증가하고 있어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통한 모객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상황이다.
렌딩 서비스로 차별화...거래대금 끌어올릴까
빗썸은 지난달 말 가상자산 렌딩 서비스를 개편했다. 가상자산 렌딩 서비스는 투자자가 가상자산이나 원화를 담보로 가상자산을 일정기간 대여하는 서비스로 일종의 마진 거래다. 빗썸에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에 대해 상증장 렌딩과 하락장 렌딩이 가능하다.
이처럼 투자 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투자자를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최근 업비트의 일일거대래금은 2조원대를 돌파했지만, 빗썸의 일일거래대금은 5000억원에서 6000억원 사이를 등락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빗썸은 KB국민은행으로 제휴은행을 바꾸기 위해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의 심사를 받고 있다. 수수료 무료, 투자 서비스 차별화 등으로 빗썸이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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