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가 3년 만에 개최하는 오프라인 행사 '2024 쿠림픽'에 다양한 연령층의 팬들이 몰렸다. 풍성한 선물과 이벤트에 함박 웃음을 으며 게임에 대한 애정도 함께 드러냈다.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2024 쿠림픽 행사가 열렸다. 2024 쿠림픽은 게임의 코어 팬층을 기반으로 데브시스터즈가 올해 처음 개최한 e스포츠 대회다. 지난 5월 예선전에 이어 이달 26일과 27일 결선전을 진행했다.
이날 현장에는 수많은 팬들이 방문해 본 행사 시작 전부터 대기줄을 만들었다. 오후 4시부터 진행되는 4강과 결승 경기에 앞서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팬들을 위한 사전 행사가 마련된 것. 주최 측은 e스포츠 대회와 함께 현장관람객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팬 이벤트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팬 이벤트는 ▲오프닝 및 프로그램 안내 ▲개발자를 이겨라 ▲낙현 PD&믹맥CM 무대인사 순으로 구성됐다. '개발자를 이겨라' 코너에는 참가 희망자가 몰려 추첨 방식으로 3명을 선정, 개발자 대표로 나선 성원 디자이너와 단판 승부를 벌였다.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를 2년간 플레이 했다는 첫 번째 여성 도전자는 어렵지 않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두 번째 남성 도전자도 승리했다. 하지만 세 번째 남성 도전자는 석패했다. 마지막 도전자는 "이길 줄 알고 나왔는데 생각보다 잘 하신다"고 소감을 남겼다. 주최 측은 도전자들에게 키보드를 상품으로 선물했다.
본 경기 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부스에도 팬들이 몰렸다. ▲쿠키네컷 포토부스 ▲미니게임 ▲핀뱃지 만들기 체험 ▲모자이크 포스트잇 월 ▲가챠머신 등이다. 특히 가족과 연인, 친구 등 다양한 관계와 연령층의 팬들이 현장을 찾아 활발하게 이벤트를 즐겼다.
게임 이벤트 현장을 처음 방문해본다는 윤혁(20대, 남성) 씨는 "생각보다 넓고 분위기가 밝은 것 같다"며 "대회에 출전한 선수 중 지인이 있어 현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를 4년 간 플레이 했다는 닉네임 '시원한맥주'(20대, 여성) 씨는 "어릴 때부터 '쿠키런'은 워낙 유명했고, 게임 카페에 행사 소식이 떠서 현장을 찾게 됐다"며 "나눠주는 것들도 많고 되게 재미있게 즐겼다"고 했다.
팬들은 오프라인 현장을 찾은 만큼 게임에 대한 애정도 돈독했다. 이를 바탕으로 개발자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윤혁 씨는 "과금이 게임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들을 줄여주면 좋겠다"며 "캐주얼한 게임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치가 있으니 그런 부분들을 조금만 반영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시원한맥주' 씨는 "너무 갑자기 유저 인터페이스(UI)가 바뀌거나 게임 내 재화가 추가 또는 삭제되는 경우는 없었으면 한다"며 "개편 소식을 미리 알려준 뒤 (개편 시행 전) 이에 대한 유저 반응을 조금 살펴봐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데브시스터즈 측은 "유저분들의 반응을 조금 더 반영할 수 있도록 기회가 있을 때마다 꼼꼼히 확인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쿠림픽은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그랑프리 파이널이 취소된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행사다. 지난 5월 18일과 19일, 25일과 26일 진행한 예선전에 총 32명의 선수가 참가해 8명의 선수가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 진출자는 A조 ▲평화나라 ▲모피 ▲김건우 ▲Apophis, B조 ▲데블 ▲Destine ▲fate0707 ▲vV시요Vv 8명이다. 4강에서 3승을 먼저 먼저 챙긴 선수들이 결승에서 5판 3선승제로 맞붙는다. 4강에서 패배한 선수들은 3판 2선승제로 3·4위전을 치른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