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가이던스 17조8000억원…자회사 매각 제외시 전년비 1%↑
영업익 가이던스, 전년 상승률 이상 개선…2024년, 전년비 4%↑
SK텔레콤이 올해 매출 가이던스(회사 목표치) 역성장과 시가총액 2위 추락 등에 대해 '착시'라고 해명했다.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유치가 성숙기에 들어선 것은 맞지만 인공지능(AI)을 통한 성장과 기업가치 상승을 지속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2일 SK텔레콤은 '2024년 4분기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2024년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액은 17조9410억원 영업이익은 1조8230억원이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1.9% 영업이익은 4.0% 증가했다.
SK텔레콤의 별도기준 2024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조7740억원과 1조5230억원이다. 전년대비 각각 1.5%와 4.6% 확대했다. SK브로드밴드 연결기준 2024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조4110억원과 3520억원이다. 전년대비 각각 3.1%와 13.7% 확장했다.
SK텔레콤은 이날 매출액과 영업이익 가이던스로 각각 '17조8000억원'과 '전년대비 개선'을 제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0.8% 감소한 수치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매출 가이던스는 전년부터 진행한 일부 자회사 매각 영향 등을 제외하면 전년대비 1% 성장한 기록"이라며 "이익과 현금흐름은 2024년 이상 개선하겠다"라고 부연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월 KT에 시가총액 역전을 허용했다. 2003년 이후 22년 만이다. ▲매출 및 이익 정체 ▲주주환원 정책 등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다. 'AI 회사 전환 전략'에 대한 의문도 이어졌다.
김 CFO는 "SK텔레콤은 2021년 비통신분야를 SK스퀘어로 인적분할했으며 이를 합치면 시가총액은 24조원이 넘는다"라며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를 결정하는 요소는 맞지만 유일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는 AI 가시적 성과를 시장에 증명하는 시기로 업계 최고 수준 주주환원 정책을 유지하며 성장의 열매를 주주와 나누겠다는 정책에 변함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실적발표에서 SK텔레콤은 AI 실적을 따로 공개했다.
AI전환(AIX)사업부 매출액은 1930억원이다. 전년대비 32.0% 확대했다. ▲AI 클라우드 ▲AI 비전 ▲AI 컨택센터(CC) 등이 속한다. AI 클라우드 매출이 전체 매출의 3분의 2다. AI데이터센터(DC) 매출액은 3974억원이다. 전년대비 13.1% 확장했다.
김 CFO는 "AIX 사업부는 올해 전년대비 30%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AIDC는 전년대비 두 자릿수 성장할 것으로 추정한다"라고 제시했다.
AI 에이전트 '에이닷'도 이르면 연내 유료화를 진행한다.
김 CFO는 "에이닷은 이르면 연내 구독 모델 기반 유료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영업이익 개선은 투자와 마케팅비가 안정화된 탓이 크다. 5G 시장 성숙기 진입은 5G 투자 완료와 사실상 같은 뜻이다. 마케팅비 역시 덜 들어간다.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에 따른 우려는 크지 않다.
작년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와 함께 2조3930억원의 시설투자(캐펙스)를 집행했다. 전년대비 12.7% 덜 썼다. 마케팅비는 SK텔레콤 별도기준 2조9090억원을 투입했다. 전년대비 4.5% 아꼈다.
김 CFO는 "올해 캐펙스는 중장기적 안정화 기조가 유효하다"라며 "올해도 운영비용 감소 등 전년의 비용 축소 효과가 1회성으로 그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성용 SK텔레콤 마케팅전략팀장은 "현재 상황은 단통법 도입 때와는 다르다"라며 "방송통신위원회 시행령이 나와봐야 구체화 되겠지만 단말기 출고가 상승과 교체주기 연장에 따른 시장 축소로 과열 움직임은 없다"라고 평가했다.
윤상호 기자 crow@techm.kr
관련기사
- "쿠팡은 경쟁상대 아니라더니..." 요원한 롯데쇼핑의 반등
- "새벽이 오기 전 가장 어둡다"...몸집 줄이고 IP 확장으로 다시 뛰는 엔씨(종합)
- 5G도 성숙기로 돌입...SKT, 매출은 '정체' 영업이익은 '성장'(상보)
- '25살' 위메이드, 역대급 매출 4년째 날았다...'이미르'부터 '미르M'까지 성장 가속화(종합)
- 웹젠, 지난해 매출·영업이익 9% 동반 상승...'테르비스' 앞세워 퍼블리싱 성과 수확 나선다
- "500종 이상 보물을 찾아서"...캐주얼 RPG '판도랜드' 4월 글로벌 론칭
- 주주환원 확대하는 엔씨소프트...자사주 1269억원 규모 소각 결정
- 네이버웹툰이 日서 키워낸 넘버나인...'만화 강국' 일본의 콘텐츠 판도 바꾸다
- 넷마블, MMORPG 'RF 온라인 넥스트'로 올해 라인업 첫선...3월 20일 출시
- 넷마블 'RF 온라인 넥스트' 3월 출시...유저간 거래·길드 경매 시스템 도입
- 네오위즈, 올 여름 'P의 거짓: 서곡' 띄운다...트레일러 깜짝 공개
- "중저가폰도 스냅드래곤"…퀄컴, '스냅드래곤6 4세대' 공개
- LG전자, S&P글로벌 기업지속가능성평가 '톱 1%' 선정
- [크립토 브리핑] 비트코인, 美 CPI 발표에 '출렁'...파월 "크립토 활동, 은행에서 진행 가능"
- 전열 재정비한 통신3사, 5G 아닌 AI가 올해 실적 가른다...변수는 폐지되는 단통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