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일 비트코인 차트 /사진=업비트 제공
4월 4일 비트코인 차트 /사진=업비트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한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 촉발된 무역전쟁이 전 세계로 확산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4일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동시간 대비 0.19% 감소한 개당 1억2286만9000원에 거래됐다. 

미국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부과하면서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모든 국가에 10% 기본 관세를 부과하고, 최악 침해국 명단에 오른 국가 대상으로 추가 관세를 밝혔다. 최악 침해국은 미국이 과다한 무역적자를 보고 있는 국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를 통해 관세 조치에 대한 시장 반응은 예상한 대로라고 말했다. 그는 "상호관세 발표로 뉴욕 증시가 폭락한 것은 예상됐던 일"이라며 "우리는 수술을 받았고, 이제 안정되기를 기다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른 나라가 놀라운 것을 제공한다면, 관세 협상 의향이 있다"며 "금리인하를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가상자산 투자 심리는 얼어붙었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 25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보다 19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주요 알트코인의 가격은 엇갈렸다. 이더리움은 같은 기간 0.53% 증가한 개당 269만원에 거래됐고, 리플(엑스알피)은 1.49% 늘어난 개당 3050원에 거래됐다. 반면 솔라나는 1.83% 감소한 17만3594원에 거래됐다. 

토종코인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클레이튼과 핀시아의 통합 블록체인 카이아의 가상자산 카이아는 1.97% 증가한 개당 155원에 거래됐으며 위메이드의 위믹스는 2.02% 하락한 개당 773원에 거래됐다. 

조성준 기자 csj0306@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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