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가 1분기 최고 매출을 기록하며 체급을 키웠지만, 영업이익에서 10%대 감소세를 보이며 아쉬운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5년 1분기 매출액 8330억원, 영업이익 267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9% 증가하며 역대 1분기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1% 감소했다.
부문별 매출은 '시스템 통합(SI)'이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한 2996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 해외 인프라 구축 사업 수주 증가 등이 견고한 성장을 견인했다.
'IT 아웃소싱(ITO)'은 같은 기간 5.8% 늘어난 3412억원을 기록했다. 그룹사 대상 IT운영 역할 확대 및 계약 증가, 현대자동차 연구소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SW) 라이선스 공급 등으로 매출이 확대됐다.
'차량SW'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1922억원이다. '모빌진 클래식' 등 차량SW플랫폼이 확대 적용되며 성장을 이끌었다.
해외 법인 매출은 미주(4.8%)와 유럽(11.2%), 인도(17.5%)에서 성장세를 보였으나 중국에서 10.8% 감소했다. 현대지주회사 유지보수 계약 지연과 고객사 SW 제품 도입이 일부 취소되며 SI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다만 성장세를 보인 지역들 대비 중국 법인의 매출 비중이 낮아 이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았다.
판관비도 같은 기간 15.0% 상승한 431억원을 기록했다. 인건비 및 경비 증가의 영향이다.
영업이익은 고객사와의 일부 계약 시점이 1분기 이후로 조정되며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이번 영업이익 감소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2분기에는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