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이용자의 생애주기별 맞춤 혜택을 제공하는 바우처 서비스를 도입하며 '플러스 멤버십' 충성도 높이기에 나섰다.

28일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맞춤형 쇼핑 혜택을 제공하는 '바우처' 서비스 베타 운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네이버 바우처 서비스는 지난해 예고한 생애주기별 혜택의 일환이다. 지난해 네이버는 반려동물이나 이사와 혼수, 출산 등 개인별 생애 주기에 따라 필요한 혜택을 적재적소에 누릴 수 있는 생애주기별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시작은 '펫 바우처'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은 자신의 반려동물의 정보를 등록하면 펫 카테고리 쇼핑 시 맞춤형 할인과 적립 등 특별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해당 정보에는 동물 종과 성별, 알레르기, 크기 등 세분화돼 있어 맞춤형 혜택 경험 확보가 가능하다.

반려인에게 인기 있는 '로얄캐닌'과 '힐스', '한고연몰' 등 총 11개사도 펫 바우처 파트너 브랜드로 참여해 웰컴 할인 혜택, 포인트 상시 적립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해당 판매자 역시 멤버십 회원들 등록 정보를 활용, 자사 상품에 대한 관심도와 구매 가능성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펫 바우처 등록 회원에게는 등록된 반려동물 정보를 기반으로 상품 추천 및 구매 리마인드 기능을 제공한다. 과거 구매 이력을 분석해 주기적으로 구매해야 하는 사료나 간식 등의 상품을 알려주는 것이다. 따라서 이용자들은 펫 관련 상품 탐색부터 혜택 적용, 결제까지 과정에서 맞춤형 쇼핑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네이버는 다양한 혜택을 통해 멤버십 강화에 나서고 있다. 쏘카 카셰어링과 멤버십 패스, 넷플릭스 제휴 등이 대표적이다.

쏘카 카셰어링의 경우 멤버십 이용자가 네이버예약에서 쏘카를 이용할 시 대여비를 최대 50%까지 자동 할인해준다. 멤버십패스 혜택은 QR코드로 멤버십 회원 인증시 오프라인 제휴사 매장에서 할인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롯데시네마와 신세계 면세점 등에서 사용 가능하다.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사용성 확대로 유료 멤버십 경험의 외연을 확장해 나가는 모양새다.

넷플릭스 제휴도 이용자의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네이버는 넷플릭스 제휴 서비스를 추가하며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를 저렴하게 제공했다. 당시 오징어게임 시즌2를 앞두고 진행된 제휴로 이는 양사 모두의 성장을 불러왔다. 제휴 직후 네이버페이 애플리케이션의 신규 설치 건수는 58만건 약 17% 급성장했으며 넷플릭스 또한 기존 2배 이상인 3만5440건으로 늘었다. 

이는 네이버가 커머스 입지 확대를 위해 선보인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성장과도 맞닿아 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출시 이후 충성고객이 약 4배 가량 늘어날 정도로 인지도가 향상되고 있다. 이러한 멤버십 확대는 이용자 유입 및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성장 기조 유지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멤버십 및 배송 강화로 플러스스토어 자체의 경쟁력 강화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온플랫폼 비중 상승에 따른 매출 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네이버는 바우처 서비스를 포함, 다양한 혜택 마련을 통해 이용자 유입과 성장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정한나 네이버 멤버십 리더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들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맞춤형 혜택을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바우처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사와 제휴를 확대하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