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단순한 보조수단을 넘어 팀의 일원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변화의 흐름이 급속도로 진행되며 기업과 조직원들의 대비가 필요하다는 제언과 함께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는 28일 서울 종로구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에서 '2025 업무동향지표'를 발표하며 AI 에이전트가 기업 업무의 핵심 주체로 자리잡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업무동향지표는 전 세계 31개국 3만1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오성미 한국MS 모던 워크 비즈니스 총괄 팀장은 "올해 리포트는 계단식 변화가 아니라 굉장히 빠른 속도로 도약하는 AI 혁신 흐름을 보여준다"며 "특히 프론티어 기업들의 패턴이 인상적"이라고 밝혔다.
프론티어 기업, AI 활용 선도...'AI 리터러시' 주요 역량 부상
프론티어 기업은 AI를 팀 업무에 적극 통합하고, 디지털 노동력(에이전트)을 전략적 자산으로 삼는 조직을 뜻한다. 이들은 단순 검색과 요약을 넘어 AI 에이전트가 프로젝트 전체를 주도하는 단계로 진화 중이다. 오 팀장은 "AI 에이전트가 활용 단계에서 조금 더 진화하게 되면 시장 조사만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장 전략까지 제안하는 수준까지 나아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AI 에이전트 활용 이유로는 '24시간 가용성'이 42%, '일정한 품질 유지'가 30%, '무제한 아이디어 생성'이 28%로 높게 나타났다. 오 팀장은 "앞으로 조직들은 팀 구성 시 인간과 AI의 적정 비율을 고려해야 한다"며 "프론티어 기업에서는 이미 에이전트가 사람과 함께 조직도에 포함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AI 시대에 중요한 역량으로는 'AI 리터러시'가 최우선에 꼽혔다. 이는 AI를 이해하고 적절히 활용하거나 관리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오 팀장은 "신입 직원도 빠르게 에이전트 보스화 돼 소규모 팀 단위 성과를 이끌어내는 리더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에 소요되는 시간은 10년이 채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의 AI 도입 속도도 언급했다. 아시아 국가들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에이전트 활용 편차는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오 팀장은 "고령화 등으로 노동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일본은 AI 투자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한국도 속도는 빠르지만 직원 수준에서의 활용은 편차가 있다"고 진단했다.
기업별 적용 사례도 소개했다. KT는 현업 직원이 직접 업무에 맞는 에이전트를 개발해 활용하고 있으며, 다우케미컬은 물류 부문 AI 에이전트를 통해 수백만 달러를 절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오 팀장은 "에이전트를 활용한 경제적 투자수익률(ROI) 수치는 올 하반기 이후에야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MS 365 코파일럿 업데이트..."AI 에이전트와 사람 간 균형 모색해야"
새로운 코파일럿 기능들도 공개됐다. MS는 이번 MS 365 코파일럿의 웨이브 2 업데이트가 사람과 에이전트 협업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 중이다. 업데이트에는 ▲서치 ▲크리에이트 ▲코파일럿 노트북 ▲에이전트 스토어 등이 포함됐다. AI 에이전트가 보다 실질적인 업무 주체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MS는 프론티어 프로그램을 통해 에이전트 스토어에서 오픈 AI 심화 추론 모델 기반의 업무용 에이전트 리서처와 애널리스트를 제공한다. 프론티어 프로그램은 MS 365 코파일럿 라이선스를 가진 고객에게 개발 중인 새로운 코파일럿 혁신에 대한 조기 접근 권한을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김현지 한국MS 모던 워크 GTM 매니저는 가트너를 인용해 "2028년이면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의 3분의 1 이상이 AI 에이전트를 포함할 것"이라며 "많은 조직이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워크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시대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사람과 에이전트의 업무 균형도 중요한 가치로 조명됐다. 오 팀장은 "AI가 많은 부분을 대체할 수 있지만 정성적 판단이나 고객 감성 대응 등은 여전히 인간이 필요하다"며 "핵심 영역에 AI 에이전트가 들어오면 에이전트와 직원과 구성 비율, 이에 대한 평가와 활용 등 적절한 균형점을 찾는 것이 새로운 과제가 될 것"라고 말했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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