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우아한형제들·트웰브랩스 등 한국 대표 기업 혁신 사례 공유
14~15일 강남 코엑스에서 130개 이상 강연, 50개 이상 부스 마련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이틀간 열리는 'AWS 서밋 서울 2025'가 14일 막을 올렸다. /사진=임경호 기자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이틀간 열리는 'AWS 서밋 서울 2025'가 14일 막을 올렸다. /사진=임경호 기자

아마존웹서비스(AWS)가 'AWS 서밋 서울 2025'를 열고 생성형 AI와 관련된 클라우드 인프라 혁신에 대해 소개했다. 한국 기업 중에서 쿠팡과 우아한형제들, 트웰브랩스 등이 실전 사례로 공유됐다. 이틀간 130개 이상 기술 강연들이 열릴 예정이다.


생성형 AI 도입·IT현대화 주요 사업전략 부상...생성형 AI 시대 '성큼'

AWS는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AWS 서밋 서울 2025'를 개최했다. AWS 서밋은 AWS의 연례행사다. 비즈니스의 새로운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주요 산업별 성공 사례와 신기술 트렌드를 선보인다. 올해는 130개 이상 강연과 50개 이상 스폰서 및 파트너가 참여하는 엑스포 부스가 마련됐다.

함기호 AWS 코리아 대표가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AWS 서밋 서울 2025'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함기호 AWS 코리아 대표가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AWS 서밋 서울 2025'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이날 기조연설에는 ▲함기호 AWS 코리아 대표 ▲야세르 알사이드 AWS 사물인터넷(IoT) 부사장 ▲배경화 현대카드 디지털 부문 부사장 ▲이재성 트웰브랩스 대표가 참여했다.

함기호 대표는 "올해 행사는 기술 중심에서 경험 중심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는 무대"라며 "기술이 고객 문제 해결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직접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AWS가 실시한 생성형 AI 도입 및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한국 응답자의 54%는 올해 IT 예산에서 생성형 AI를 최우선 투자항목으로 꼽았다. 또 63%의 조직은 최고 AI 책임자(CAIO)를 임명했다. 94%의 기업은 생성형 AI를 이미 도입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 AWS 코리아는 생성형 AI, IT 현대화를 주요 사업전략으로 삼고 다양한 협력 사례를 만들고 있다. 한국형 AI 모델 생성 선두주자로 꼽히는 트웰브랩스나 업스테이지, IT 현대화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기업 현대카드, 크래프톤 등이 대표적이다.

함기호 대표는 "생성형 AI가 더 이상 상상 속 기술이 아니라 현실에 적용 가능한 도구로 자리잡았다는 것을 엑스포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며 "대한항공, LG생활건강, 아이픽셀 등 다양한 산업 고객사와의 협업을 통해 실제 비즈니스에서 생성형 AI를 어떻게 활용 가능한지 경험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간 효율 높이고, 에너지 소비 줄이고...배민·쿠팡도 AWS와 함께

이어지는 무대에 오른 야세르 알사이에드 AWS 사물인터넷(IoT) 부문 부사장은 IoT 및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 혁신과 미래 전망을 공유했다.

야세르 알사이에드 AWS 사물인터넷(IoT) 부문 부사장이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AWS 서밋 서울 2025'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야세르 알사이에드 AWS 사물인터넷(IoT) 부문 부사장이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AWS 서밋 서울 2025'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특히 600만km 이상의 광섬유 케이블로 모든 리전, 가용 영역, 엣지 로케이션을 연결하는 AWS의 세계 최대 사설 네트워크를 소개하며 지난 1년 동안 네트워크 백본 용량을 80% 증가시켰다고 밝혔다.  컴퓨팅, 스토리지, 추론 부문도 차례로 소개했다.

야세르 알사이에드 부사장은 "컴퓨팅 부문에선 가상 서버, 컨테이너, 서버리스, 엣지·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아마존 EC2는 850개 이상 인스턴스 유형으로 모든 워크로드에 적합한 컴퓨팅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와 블랙웰 GPU를 탑재한 P6 패밀리 인스턴스를 조만간 출시한다는 소식도 전했다. 그래비톤3보다 대규모 자바 애플리케이션에서 최대 45% 더 빠르고, x86 기반 EC2 인스턴스보다 에너지 소비가 60% 적은 AWS 그래비톤4와 1세대 대비 최대 4배 빠르고 에너지 효율을 3배 향상한 트레이니움2도 언급했다.

야세르 알사이에드 부사장은 "전과 달리 이제는 업계에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어마어마한 컴퓨팅 파워가 가능해졌다"며 "14년간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는 엔비디아와 세계에서 가장 빠른 GPU 슈퍼컴퓨터를 구축하는 프로젝트 '세이바'를 함께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세이바(Ceiba)는 아마존에서 가장 큰 열대우림 나무를 일컫는 말로 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가 직접 이름을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스토리지 부문에서 아마존 S3를 소개하며 "오늘날 AI 워크로드와 애널리틱스는 융합되고 있어 협업을 가속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추론 부문의 아마존 베드록과 함께 효과적인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 구축을 위한 다섯 가지 요소로 ▲모델 선택 ▲맞춤화 ▲신뢰와 안전 ▲경제성 ▲유틸리티를 제시하기도 했다. 

고객들의 실제 협력 사례로는 아마존 노바와 베드록을 활용해 일 평균 3만3000개의 메뉴 업데이트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있는 우아한형제들과 AWS 코드 변환 에이전트를 활용해 70개 이상의 자바 애플리케이션을 현대화한 쿠팡을 소개했다. 코드 변환 에이전트를 사용하면 개발 속도를 4배 높이고, VM웨어 마이그레이션 속도를 80배 향상시킬 수 있다.


트웰브랩스, AWS 주요 韓 파트너로 우뚝...아마존 베드록 온보딩 예고

AWS와의 실제 협력 사례를 소개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이재성 트웰브랩스 대표는 "트웰브랩스의 멀티모달 거대언어모델(LLM)은 통합 학습을 통해 영상 데이터를 텍스트 다루듯 자연스럽게 이용 가능하게 만든다"며 시작 단계부터 AWS와 함께해온 여정을 설명했다.

이재성 트웰브랩스 대표가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AWS 서밋 서울 2025'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이재성 트웰브랩스 대표가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AWS 서밋 서울 2025'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임경호 기자

이재성 대표는 "2021년 AWS 액티베이트를 통해 받은 지원으로 마렝고 프로토타입을 개발했다"며 "트웰브랩스는 AWS를 사용하는 고객으로서뿐 아니라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영상 멀티모델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트웰브랩스는 데이터 수집, 분산 학습, 영상 이해, 배포까지 제공하는 풀 스택 AI 회사야.  영상 데이터를 문서나 이미지처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한 기술 실현에 AWS 제품들을 사용하고 있다. 마렝고는 페가수스와 함께 트웰브랩스의 두 가지 핵심 모델로 자리하고 있다.

이재성 대표는 "트웰브랩스는 곧 아마존 베드록에 마렝고와 페가수스 모델을 온보딩한다"며 "전세계 기업들이 사용하는 베드록에 한국에서 개발된 유일한 영상 이해 파운데이션 모델인 마렝고와 페가수스가 합류하면서 이를 서버리스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WS 서밋 서울 2025 이튿날에는 ▲버너 보겔스 아마존 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 ▲디팍 싱 AWS 차세대 개발자 경험 부문 부사장 ▲서치영 삼성전자 상무 ▲김재순 티맵모빌리티 CTO가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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