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방법원 /사진=임경호 기자
서울중앙지방법원 /사진=임경호 기자

 

디지털자산 위믹스 투자자들이 국내 코인 거래소 연합체 DAXA의 상장폐지 결정에 반발하며 법적대응에 나서 주목된다. 

위믹스 투자자 협의체는 지난 1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DAXA의 상장폐지 결정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협의체에 따르면 이번 탄원에는 총 3150명의 투자자가 자발적으로 참여했으며, 투자자들의 목소리를 담아 법원에 전달됐다. 

탄원서에서 투자자들은 위믹스가 수년간 국내 대표 블록체인으로 성장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과를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DAXA가 거래소 간 충분한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해킹 피해 발생 직후 위믹스 재단이 경찰 수사 의뢰, 보안 점검, 대규모 바이백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음에도 국내 주요 거래소들이 단 한 차례의 대면 소명 기회조차 제공하지 않은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 투자자들은 각 거래소가 같은 날, 같은 시각, 같은 문장으로 상장폐지를 공지한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닌 공동행위이자 사전 조율의 정황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결정 과정이 투자자의 권리를 배제하고 투명성과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협의체는 사법부에 ▲위믹스 상장폐지 결정 과정 전반에 대한 투명한 공개 ▲위믹스 거래 지원 종료 전면 재검토 ▲공동행위 여부 및 소통 구조에 대한 명확한 검토를 간곡히 요청했다.

위믹스 투자자 협의체는 "이번 탄원서 제출은 단순한 법적 판단을 구하는 것을 넘어, 수많은 투자자들의 절박한 목소리를 전달하고 더 나은 가상자산 시장의 방향성을 함께 고민해달라는 호소"라며 "앞으로도 투자자의 권익 보호를 최우선으로 여기며 모든 합리적 수단을 동원해 이 사안에 끝까지 책임 있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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